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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모, 신내림 받아 집나간 딸 경찰 도움으로 7년만에 상봉

송고시간2016-06-23 14:17

보은경찰서 70대 노모 간청에 딸 행방 수소문해 22일 만남 주선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신내림을 받고 가출한 딸을 애타게 그리던 70대 노모가 경찰 도움으로 7년 만에 모녀 상봉의 기쁨을 맛봤다.

70대 노모, 신내림 받아 집나간 딸 경찰 도움으로 7년만에 상봉 - 2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보은군 산외면에 사는 A(77·여)씨가 7년 전 집을 나간 딸 B(52)씨를 상봉했다.

경찰은 장기 실종 가출인 전수 조사 과정에서 A씨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됐고, "딸 한번 보고 죽는 게 소원"이라는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여 딸의 행방을 탐문했다.

10여년 전 신 내림을 받고 친정에 머물던 B씨는 가족과 다투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B씨가 살던 울산시내를 샅샅이 뒤지고도 그녀의 행적을 찾는데 실패한 경찰은 우연히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그녀가 경남 창원의 한의원과 치과에서 진료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체 없이 울산으로 달려간 경찰은 해당 의료기관의 협조를 얻어 그녀의 휴대전화번호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느닷없이 경찰로부터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그녀는 잠시 당황하는듯싶더니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고, 기꺼이 상봉에 응했다.

7년 만에 딸을 얼싸안은 A씨는 경찰관을 향해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한동안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노모의 애끊는 모습을 본 B씨도 "불효를 용서해 달라"며 흐느꼈다.

보은경찰서 오동현 여성청소년계장은 "극적으로 만난 모녀 상봉 장면을 지켜보면서 혈육의 정이 진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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