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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민희 금품수수 수사관 체포…영장 검토·수사 확대(종합3보)

송고시간2016-06-23 23:35

수표 등 2천만원 받은 의혹…다른 검찰 관계자들도 혐의 내사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56·구속기소)씨 등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중앙지검 수사관 김모(50)씨를 23일 새벽 체포했다.

검찰은 김씨의 검찰청사 내 사무실과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이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수표 등으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정 전 대표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정 대표 측으로부터 9억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인물이다.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변호를 맡은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의 고교 동문으로, 사건 의뢰인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하는 역할도 했다.

이씨 기소 당시 혐의에는 2011년 12월 조모씨로부터 홍 변호사를 소개해 준 뒤 알선료 명목으로 1천만원을 챙긴 내용도 포함됐다. 이씨 외에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사건 관계인이 조씨다.

검찰은 김씨가 이씨 등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보고 김씨에게 금품수수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자금이 정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그는 정 전 대표, 이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조사가 일단락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씨는 금품수수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청탁 같은 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법조브로커의 민낯

[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검은 실타래의 실체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법조계는 연일 충격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두 브로커는 법조계의 어두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발 법조비리 사건에는 핵심 브로커 2명이 등장합니다. 이중 먼저 체포된 브로커 이민희씨는 몇달간 도주 끝에 자수했지만 이후 이 씨의 검은 손길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의 친분을 등에 업고 현직 검찰 관계자들과 교류한 이 씨. 도주 중 일선 검찰청의 한 차장검사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검찰과의 친분을 자랑했습니다. 4년 전에는 현직 검찰 수사관에게 금품을 찔러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자기 집인 전국 최대 검찰청을 스스로 압수수색하게 했습니다. 이 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검찰 관계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사실 검찰의 도덕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브로커 이동찬씨는 이번 법조비리 사건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의 남편 행세를 하며 최 변호사를 대신해 정 전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공직에 있는 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수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세청 국장을 금괴 밀수에 끌어들인 의혹을 받을 정도입니다. 일각에서는 판사 출신 최 변호사의 브로커로 활동한 이씨가 구속됨에 따라 판사를 상대로 한 '전관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흔적이 있는 다른 검찰 관계자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흐름과 불법행위 연루 혐의 등을 추적하고 있다.

이미 수뢰 혐의가 포착된 서울고검 박모 검사 외에 일부 검찰 수사관 등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내부 관계자가 더 있다는 첩보를 중심으로 내사를 벌였다.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했던 한 수사관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이나 수표로 수천만원이 건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른 복수 수사관의 이름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 전 대표 측과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정황과 명목 등이 확인되는 대로 검찰의 증거 확보 절차와 소환조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2014년께 정 대표에게서 감사원의 감사 무마 및 관련 소송 청탁 등을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뇌출혈로 입원 중인 박 검사의 조사 시기와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 전 대표 등으로부터 검찰·법원에 청탁을 해 주겠다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유정(46) 변호사는 법원에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16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최 변호사는 탄원서에서 정운호 대표 등에게서 수임료를 정당하게 받았다며 그 경위를 설명하고 억울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이동찬씨에 대한 불만과 이 사건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4일 열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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