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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집 "20∼30%만 가동"…정부 "큰 민원 없어"(종합)

어린이집 집단 휴원…"맞춤형 보육 도입 반발"
맞춤형 보육 반발 부분 휴업한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반발 부분 휴업한 어린이집(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원 어린이집이 정부의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대하며 휴원에 들어간 23일 오전 부분 휴원한 경기도 안산시 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비어 있는 교실을 청소하고 있다. 경기지역 민간어린이집들은 전면 휴원 대신 부분 휴원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발하는 일부 어린이집들이 23일 집단행동에 들어감에 따라 영아를 둔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에 따르면 이 단체의 회원 어린이집 일부는 이날 이틀 일정의 집단휴원에 돌입했다. 한민련은 회원 어린이집 1만4천여곳 중 1만여곳이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피케팅 하는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피케팅 하는 민간어린이집연합회(세종=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 광장에서 충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맞춤형 보육 제도개선 및 시행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어린이집들은 가동률을 평소의 20~30%로 낮추는 축소운영 방식으로 집단휴원에 참여하고 있다.

한민련은 "나머지 70~80% 아동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에게 가정 보육을 하도록 양해를 구했다"며 "임의로 어린이집 운영을 정지하면 무거운 행정 처분이 내려질 수 있어 어린이집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일부 운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장진환 한민련 회장은 "집단 행동에 참여하는 회원 어린이집은 원아의 20∼30% 정도를 받고 있다"며 "최대한 학부모의 협조를 얻었고, 가정 보육이 어려운 부모가 원아를 보내는 경우 이를 거절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집이 부모의 동의를 받아 원아를 전원조치하는 등 사전 준비 없이 자의로 시설 운영을 정지하면 먼저 시정 명령을 받는다. 시정 명령을 어기면 1년 동안 운영이 정지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설이 폐쇄될 수도 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없게 된 부모들은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 등에서 "갑자기 아이를 집에서 혼자 돌보게 됐다"거나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휴원을 통보해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 의견을 올리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집단행동에는 최대 어린이집 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참여하지 않는다.

장진환 한민련 회장은 "현재 책정된 보육료로는 12시간동안 일하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연장근무수당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맞춤형 보육에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보육 체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유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게 기본 보육시간을 8시간으로 하고, 추가로 이용하는 가정에서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어린이집 휴원과 관련해 특별한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맞춤형보육 상황 대응본부를 꾸리고 제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부는 "시·도와 함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어린이집의 집단행동으로 중대한 민원이 발생하면 미리 밝힌 대로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junm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3 1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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