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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운영사, 창업팀 지분 30% 이상 취득 안돼

중기청 팁스 선진화방안…등록요건 갖춘 업체만 운영사로
중기청 팁스 선진화 방안 발표
중기청 팁스 선진화 방안 발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영섭 중기청장이 '팁스 프로그램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TIPS) 프로그램 운영사는 앞으로 자사가 투자한 창업팀의 지분을 30% 이상 취득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팁스 운영사 관리·감독을 위해 창업지원법을 정비하고, 법률상 등록 요건을 갖춘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만 팁스 운영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한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팁스 프로그램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팁스는 운영사로 선정된 엔젤투자회사가 벤처기업에 1억원을 투자하면 중소기업청이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최대 9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청은 우선 팁스의 투자·보육 지침을 개정해 운영사의 창업팀 지분율을 30%로 제한하는 조항을 신설한다. 운영사의 자회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도 이 조항에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창업팀 지분율만 60% 이상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운영사가 창업팀의 지분을 과도하게 취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중기청은 또, 운영사가 제공하는 창업팀 멘토링 등 유무형의 전문 서비스도 지분율 협상과 계산에 반영하도록 하고, 운영사가 창업팀을 추천할 때 표준 형식에 따른 투자검토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세부 지원계획을 명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사 관리·감독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중기청은 팁스 프로그램 내용을 창업지원법에 명시하고 창업지원법상 등록 요건을 갖춘 액셀러레이터만 팁스 운영사를 맡을 수 있게 한다. 창업지원법 시행 후 새로 선정된 운영사와, 재협약 운영사부터 이 기준을 적용한다.

중기청 팁스 선진화 방안 발표
중기청 팁스 선진화 방안 발표

창업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투자 적절성 검증위원회를 통해 투자 절차를 들여다보고, 운영사의 투자 적절성을 검증하기 위해 서면평가도 신설한다.

운영사간 경쟁을 촉진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사가 추천하는 창업팀 비율을 최종 선정 목표의 1.2배수에서 1.5배수로 높이고, 운영사 성과를 6개 등급으로 평가해 추천권도 차등 배분할 방침이다.

운영사를 포함한 액셀러레이터 조직·인력·경영상태·투자실적을 공개하는 공시시스템도 마련한다.

이와 별도로 중기청은 팁스 프로그램과 운영사를 확대해 전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팁스 관련 예산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현재 21개인 운영사를 2018년까지 40개 안팎으로 확대한다.

바이오부문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특화형 팁스'를 도입하고, 운영사의 해외시장 투자 경험과 창업팀의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다.

창업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는 전문교육서비스를 하는 '팁스 아카데미'를 만들고 후속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독려하기 위해 공동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기청이 이처럼 팁스 체계를 정비하고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졌던 여러 절차를 명문화한 것은 스타트업으로부터 투자금액 이상의 지분을 받아낸 혐의로 엔젤투자사 대표가 기소된 '더벤처스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팁스는 시장의 선별역량과 활력을 접목한 정책"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민간의 자율성과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관리체계와 글로벌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육성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2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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