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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勞協 '현판' 사측에 맡기고 파업 배수진(종합)

"사측 일방적 구조조정안 수용 못해"…사측 인사관리팀 보관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지난 15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사장실.

삼성중 노동자협의회 변성준 위원장 등 노협 간부들이 들어섰다.

노협 간부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박대영 사장은 깜짝 놀랐다.

게다가 박 사장은 노협 간부들이 들고온 노협 현판을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중 勞協 '현판' 사측에 맡기고 파업 배수진(종합) - 2

노협 간부들은 노협 사무실 앞에 붙어 있던 현판을 떼서 곧바로 몰려가 박 사장에게 전달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동안 노사협의 창구로 원활한 대화를 했던 노협을 사측이 더이상 인정하지 않으니 현판을 떼낼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를 받아든 박 사장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고 노협 측은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조선소에 있는 노동조합과는 달리 비교적 온건했던 노협이 의외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사측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노협이 갑작스럽게 현판을 뗀 것은 바로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 때문이다.

사측은 이날 아침 사내방송 등을 통해 임원들의 임금 반납과 1천500명 희망퇴직 등의 내용이 담긴 세부 자구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약 1천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협은 이런 자구안이 노협과 상의 없이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측에 대한 가장 강도 높은 압박 수단으로 현판을 떼내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일방적인 자구안을 비난하는 항의서한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협 관계자는 "노협은 그동안 사측과 임금협상 등 교섭을 벌어온 유일한 교섭단체"라며 "최근들어 사측이 노협을 외면하고 소통도 하지 않아 노협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현판을 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은 15일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판을 뗀 것은 앞으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협 현판을 사장실에서 인사관리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노협은 다음주 중 파업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에 나서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

kyung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2 14: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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