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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이양희 유엔인권보고관에 "로힝야 표현 피하라"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양희(60·성균관대 교수)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의 미얀마 현지 조사를 계기로, 차별받는 무슬림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유엔이 이 특별보고관의 이번 현지실사를 계기로 로힝야족 인권개선을 촉구한 가운데,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표현을 쓰지 말라고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미얀마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외무장관 겸 국가자문역인 수치는 전날 이 특별보고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로힝야족'이라는 명칭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저 타이 국가 자문역실 대변인은 "정부는 물론 수치 고문도 이 표현을 피하고 있다. 이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긴장을 조장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표현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이 특별보고관이 미얀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지 인권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이와 때를 같이해 유엔이 로힝야족 인권 문제에 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의 신생 정부는 소수민족의 기본권을 부인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에 면죄부를 주는 법과 정책을 물려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최근 1년간의 조사를 통해 로힝야족을 겨냥해 극우 불교단체가 증오를 부추기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차별을 되돌리기 어렵지만, 소수민족과 종교적 소수자를 향한 인권 침해를 막고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우려했다.

약 11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로힝야족은 인구의 90%가 불교를 믿는 미얀마에서 정식 국민 대접도 받지 못한 채 차별과 박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2012년 불교도와 무슬림간의 유혈 충돌 이후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이 훨씬 심해졌다.

이 사건 이후 로힝야족은 차별과 폭력을 피해 태국 등 인근 국가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보트피플' 신세가 되기도 했고, 일부는 난민캠프에 수용돼 기본권을 제약당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얀마 극우 불교단체 등은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이들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를 뜻하는 '벵갈리'로 낮춰 부른다. 또 이들은 원래 로힝야족이라는 민족은 미얀마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수치는 물론 그가 주도하는 미얀마 정부도 이런 입장을 일부 수용해 '로힝야족'이라는 표현 대신 '라카인주의 이슬람 커뮤니티'라고 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최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 당시 수치는 로힝야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아웅산 수치, 이양희 유엔인권보고관에 "로힝야 표현 피하라" - 2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14: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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