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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살인> 광현호, 살인혐의 베트남 선원과 불안한 동행(종합)

다른 선원 동요 우려해 문 안 잠근채 선실 격리…귀항까지 3∼4일 걸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인도양에서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한 '광현 803호'가 해경 수사를 받으려고 인근 섬으로 귀항하면서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과 불안한 동행을 하고 있다.

현재 '광현 803호'는 모항이자 가장 가까운 섬인 영국 자치령 세이셸군도 빅토리아 항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한 베트남 선원으로부터 흉기를 빼앗은 뒤 바로 조타기 방향을 틀었다.

<선상 살인> 광현호, 살인혐의 베트남 선원과 불안한 동행(종합) - 2

문제는 살인을 저지른 베트남 선원 2명의 격리 여부다.

항해사 이씨는 흉기를 빼앗은 뒤 다른 선원들로 하여금 베트남 선원 2명을 선실로 옮기도록 했다.

하지만 이 선원들이 고립된 선실에서 돌발 행동을 하거나 다른 베트남 선원들의 동요가 우려돼 선실 출입구를 잠그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이 배에서는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실을 열고 나오면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다른 베트남 선원들의 반대로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을 결박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현 803호는 빅토리아 항까지 1천여㎞ 떨어져 있어 평균 7노트(약 시속 13㎞)의 속도로 가더라도 3∼4일의 시간이 걸린다.

특별수사팀을 꾸린 부산 해경은 광현 803호가 빅토리아 항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해사 이씨를 통해 선원들을 안정시키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남은 선원들이 동요하거나 살인을 저지른 베트남 선원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2명은 이날 오후 잠에서 깼으나 여전히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연거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현 803호 탑승 인원 중 항해사 이씨만이 현재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광현 803호에서는 선장과 기관장이 모두 살해된 상태라, 지휘 계통상 3번째인 항해사 이씨가 선내 질서유지는 물론 운항까지 담당하고 있다.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원양어선의 특수성 때문에 선박법에서는 인명이나 선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때 선장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광현 803호에서 유일한 한국인 선원인 항해사 이씨는 인도네시아·베트남 선원 13명과 함께 살인 혐의 베트남 선원 2명을 견제해야 하는 불안한 운항을 하고있는 셈이다.

<선상 살인> 광현호, 살인혐의 베트남 선원과 불안한 동행(종합) - 3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 13명은 살인사건 발생에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라며 "항해사 이씨가 기지를 발휘해 질서유지는 물론 안정 운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선원을 안정시키는 것이 나을지,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2명을 감금하는 것이 더 나을지는 현지에 있는 항해사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까지는 항해사가 위급함을 호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0 18: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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