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北, 한강하구 '中어선 퇴거작전' 뒤늦게 트집잡는 속셈은

"추후 무력충돌 발생시 책임 떠넘기기 의도"
中 언급 없어…"조업권 둘러싼 복잡한 속내 보여줘"
지난 11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서검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로 구성된 '민정경찰(Military Police)'들이 고속단정(RIB)을 타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1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서검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로 구성된 '민정경찰(Military Police)'들이 고속단정(RIB)을 타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20일 우리 군과 해경이 주축을 이룬 '민정경찰'의 한강하구 수역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며 뒤늦게 트집을 잡고 나선 것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고, 앞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이나 한강하구 등에서 남북 간의 무력 충돌 발생시 우리측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대결과 충돌위험을 조장격화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중국어선 퇴거작전을 겨냥,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대응을 유도해내려는 악랄한 흉계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보도는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대상으로 벌여온 퇴거작전에 대해 북한 매체가 보인 첫 반응이다.

북한이 우리 당국의 작전을 '흉계'로 몰아가는 것은 일단 현재 상황을 짚고 넘어가면서 동시에 한강하구나 서해 NLL 부근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남측에 책임을 돌리기 위한 명분 쌓기의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보도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귀중히 여긴다"면서 "이에 배치되는 무모한 해상침범과 선불질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허용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민정경찰 작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짚으면서 향후 무력 충돌이 발생하게 되면 책임을 우리에 넘길 명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다만 북한이 공식 기관의 담화 등이 아닌 매체 보도 형식을 빌려 비난한 점에 주목하며 "보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무력 도발을 예고했다고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북한이 작전 돌입으로부터 열흘이나 지난 시점에 입장을 내놓은 점이나 중국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한국과 미국에 비난의 초점을 맞춘 것은 한강하구 조업권 문제에 대한 북한의 복잡한 사정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통신은 보도에서 "최근 남조선괴뢰군부호전광들이 그 무슨 3국어선의 불법어로활동을 '단속'한다고 하면서"라고 운을 뗀 뒤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신은 오히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괴뢰군부호전광들의 군사적 망동을 미제침략군이 적극 비호두둔하다못해 직접 가담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을 헐뜯는 데 힘을 쏟았다.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조업권 이슈에 대해 다소 '약점'이 있는 북한이 이번 사안을 '미국의 침략' 문제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이 단순히 민정경찰의 작전을 비난한다면 중국 어선의 조업을 인정하는 셈이 되고, 북한이 중국 어선들에 한강하구 수역 조업권까지 팔았을 것이라는 의혹도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중관계가 다소 해빙 무드인 점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양 교수는 "북한이 중국에 한강하구 조업권을 팔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북중간 조업권을 둘러싼 복잡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0 15:4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