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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최다 22연승…2009∼2010년 SK의 추억

송고시간2016-06-20 10:18

주전포수 박경완, 에이스 김광현 부상 중에도 22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파죽지세로 15연승에 도달한 NC 다이노스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SK 와이번스가 달성한 22연승 기록이다.

2009년 8월 25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한 SK의 연승 행진은 해를 넘어 2010년 3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이어졌다.

SK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하는 동안 한국프로야구에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변화무쌍한 작전을 펼치는 김성근 당시 SK 감독의 모습은 연일 화제를 모았다.

연승의 출발은 '위기감'이었다.

2007, 2008년 연속해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SK는 2009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견제 속에 8월 24일까지 3위로 밀렸다.

1위는 KIA, 2위는 두산이었다.

8월 25일 문학 두산전이 SK와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바꾸는 출발점이었다.

당시 SK는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나주환의 끝내기 안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펼쳤다.

이후 SK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2009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경기에서 19승 1무. 13연승을 내달리던 9월 16일 잠실 LG전에서 2-2 무승부를 한 차례 기록했을 뿐,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 사이 1986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종전 최다 연승(5월 27일 OB 베어스전∼6월 14일 MBC 청룡전) 기록도 바꿔놨다.

19연승이 더욱 놀라웠던 건, 당시 SK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당대 최고 포수 박경완이 아킬레스 부상으로 6월 전열에서 이탈했고, 에이스 김광현도 8월 2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왼손등을 맞아 재활에 돌입했다.

주전포수와 에이스 없이도 SK는 기적 같은 연승을 이어갔다.

19승 1무를 기록한 기간에 SK는 팀 평균자책점 2.20, 팀 타율 0.297로 1위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이 "팀원 모두의 승리"라고 총평하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핵심은 불펜 활용이었다.

20경기에서 SK 선발이 소화한 이닝은 89⅓이닝에 불과했다. 8개 구단 중 선발 이닝이 최하위였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공백에 2선발 송은범도 통증에 시달리는 시점이었다.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6경기 42⅔이닝)만이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했다.

김성근 감독은 허약한 선발진을 불펜 활용으로 메웠다.

20경기에서 SK 불펜진은 94⅔이닝을 소화했다. 전병두(12경기 24⅓이닝), 이승호(12경기 17이닝), 윤길현(14경기 15⅔이닝), 정우람(10경기 15⅓이닝), 고효준(6경기 13⅓이닝), 정대현(8경기 3⅓이닝)이 철벽 불펜진을 구성했다.

2009년 시즌 막판 20경기에서 SK 불펜진은 10승을 올렸다.

박경완의 그늘에 가렸던 '포수 정상호'의 진가를 발견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하지만 2009년 SK는 정규시즌 1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당시 KBO는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하는 승률제를 도입했다.

KIA는 81승 4무 48패, SK는 80승 6무 47패를 기록했다.

무승부를 모수에서 빼는 현재 승률제라면 SK가 승률 0.630으로, 0.628을 기록한 KIA를 제친다.

하지만 당시 승률 계산법으로는 KIA가 0.609로, 0.602를 기록한 SK를 밀어내고고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이 19연승 기간 중 한 차례 기록한 무승부를 두고두고 아쉬워한 이유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KIA에 왕좌를 내줬다.

2009시즌이 끝나고 많은 전문가가 'SK의 연승 후유증'을 걱정했다.

하지만 SK는 2010시즌 개막 후 3연승을 거두며 KBO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22경기로 늘려놨다.

그리고 4월 14일 한화전부터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16연승을 내달렸다.

SK는 2010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왕좌를 되찾으며 '왕조'를 이뤘다.

<프로야구> KBO리그 최다 22연승…2009∼2010년 SK의 추억 - 2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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