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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병대 철수하라" 日여성 살해사건에 오키나와서 6만명 항의

도쿄서도 1만명 집결…전국 각지 연대 집회
아베 정권 간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여론 동향 촉각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주일미군 군무원이 일본 여성을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19일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에서 주일미군 군무원에 의한 오키나와 여성 살해사건에 항의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현민대회'가 열렸다.

"美해병대 철수하라" 日여성 살해사건에 오키나와서 6만명 항의 - 2

오키나와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주최 측 발표를 기준으로 약 6만5천 명이 집결해 무고한 생명이 살해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참가자들은 반복되는 주일 미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병대를 철수시키고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근본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살인사건이 "미군 기지가 있으므로 생긴 사건이며 결코 용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반복된 미군·군무원에 의한 사건 사고에 대해 주민의 분노와 슬픔은 한계를 넘었다"고 밝혔다.

또 오키나와가 1972년에 미국으로부터 일본에 반환된 이후에 미군 범죄가 5천910건 발생하고 이 가운데 흉악범죄가 575건이라며 "주민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미군기지를 대폭 정리·축소하고 특히 해병대를 철수키시는 것이 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일본 양국 정부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죄와 완전한 보상, SOFA의 근본적인 개정을 요구했다.

또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 현 내부에서 이전하지 말고 폐쇄·철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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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1995년 주일미군에 의해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열린 현민대회 때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정치의 구조를 바꾸지 못한 것에 지사로서 극도로 통한(痛恨)을 느끼며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민대회는 공산당과 사민당 등이 결성한 '올(all) 오키나와 회의'가 주최했으며 자민당, 공명당 등은 정치적 주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1995년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열린 '현민총궐기대회' 때는 여야당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이번에는 초당파 집회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이후 처음으로 해병대 철수 요구가 포함된 항의 결의가 채택돼 요구 수위가 높아졌다.

"美해병대 철수하라" 日여성 살해사건에 오키나와서 6만명 항의 - 4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오키나와 현민대회에 연대의 뜻을 표명하는 집회가 열렸다.

도쿄(東京)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 약 1만 명(주최측 추산)이 집결해 살인사건에 항의하거나 SOFA 개정을 요구했고 나고야(名古屋)시내 공원에 1천 명, 삿포로(札晃)시 도심에 약 500명이 모여 각각 시위를 벌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이번 사건이 다음 달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비롯한 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현민대회 결의문에 해병대 철수나 SOFA 개정 요구가 포함된 것에 관해 정권의 간부는 '살인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주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시하겠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교도통신에 언급했다.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경찰본부는 올해 4월 28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일본인 여성 회사원(20)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살인, 강간치사, 시신유기)로 주일미군 군무원 F(32)를 최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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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22: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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