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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외무 "러와 긴장 심화 우려"…제재 단계적 해제 거론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이 유럽과 러시아의 긴장 심화를 우려하며 대(對)러시아 제재의 단계적 해제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독일 지역지연합(RND)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인용했다.

사민당의 전통적 정책 기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러시아와의 대결 구도를 선호하지 않는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행태가 개선되면 그에 맞춰 오히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獨외무 "러와 긴장 심화 우려"…제재 단계적 해제 거론 - 2

그는 또한,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접근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라면서 "다른 큰 분쟁을 피하는 해법을 찾으려면 공통의 지혜를 모을 수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대중지 빌트 일요판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지금 피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군사시위"라면서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동부 국경에서 힘을 모아 탱크 행진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안보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동유럽에서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등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에 있는 24개국 병력 3만1천 명이 동원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발트 3국과 폴란드에 4개 대대 규모의 지상군을 배치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와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동부 국경 지역을 영향권 아래 두려 하므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방어하며 나토는 충돌이 아니라 건설적 대화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사민당 소속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유럽이) 다시 군비경경을 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역시나 대러시아 제재의 단계적 해제 방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슈뢰더 전 총리는 나치 정권이 일으킨 2차 세계대전 때 구소련의 피해를 지적하면서 독일은 러시아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21: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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