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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인업체 피습에 '한국인 겨냥했나' 교민사회 촉각

최근 터키 내 보수 성향 강화…한인회 "한인 노린 계획적 폭력은 아닌 듯"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한인 레코드숍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터키인들에게 공격을 당하자 교민사회는 이번 사건의 성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만약 이번 폭행·난동이 '비(非)무슬림' 한국인 업체를 겨냥해서 벌인 사건이라면 교민 업체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터키 한인업체 피습에 '한국인 겨냥했나' 교민사회 촉각 - 2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17일 밤 이스탄불 베이올루구(區)에 있는 한인 레코드숍 겸 카페 '벨벳 인디그라운드'가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새 앨범을 듣는 모임을 하던 중 터키인 20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라마단에 술을 마신다'며 레코드숍을 운영하는 교민 이모씨와 이날 참가자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

터키인들은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며 호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교민들이 이번 사건에 크게 놀라는 모습이다.

지난해 터키인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있었지만, 이는 우리 관광객을 중국인으로 오해해 빚어진 일이었다.

박용덕 터키한인회장은 18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만에 하나 라마단 기간에도 술을 마시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생각해 계획적으로 폭력행위를 한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2년 새 터키 사회는 이슬람 교리를 강조하는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교민들과 우리 공관은 이번 사건이 특별히 한국인을 노리고 벌인 폭력행위는 아니라는 판단에 무게를 실었다.

박 회장은 "공격을 당한 업체는 한국인들 사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아, 특별히 한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아니었다"면서 "난동꾼들이 한인 업체인 줄 알고 공격한 것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하는 교민 정모씨도 "그런 업체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주변 교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터키 매체들도 한인 업체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특별히 한국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사건으로 해석하는 보도는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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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디오헤드의 인기 때문에 이번 피습 소식이 전세계로 확산하자 레코드숍 운영자인 이씨가 적잖이 당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탄불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사건 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져 민원인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사건이 조기 수습되도록 민원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6: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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