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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反트럼프 전선'…전대 한달 앞 美공화 또 이상기류(종합)

수십명 대의원 경선룰 변경 요구…"양심조항 넣어 자유롭게 표 던지자"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김세진 특파원 = "트럼프만 아니면 누구도 괜찮다(Anyone but Trump)".

미국 공화당 내에서 '반(反) 트럼프 전선'이 또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절차인 전당대회(7월18∼21일)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본선행을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또다시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당의 규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들까지 가세하는 새로운 양상이다.

꿈틀대는 '反트럼프 전선'…전대 한달 앞 美공화 또 이상기류(종합) - 2

18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공화당 대의원인 켄달 언루를 주축으로 한 수십 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다음 달 전대에서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대선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 순회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의원들이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를 달성한 트럼프를 반드시 지지하도록 돼 있는 현행 경선 룰을 바꾸자는 의미다.

언루가 경선 룰 변경의 고리로 삼으려는 것은 이른바 '양심 조항'(Conscious Clause)의 신설이다. 현행 룰 대로라면 지역별 대의원(슈퍼대의원 제외)은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구속'돼 있지만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선후보도 지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언루는 전대를 앞두고 열린 전대규칙위원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공식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언루는 특히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인 컬리 호그랜드가 대의원들이 경선 결과에 구속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언루는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지금 전국적인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 의견에 동참하는 대의원들이 '트럼프만 아니면 누구든 좋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후보 지명에 반대하겠다고 약속한 대의원이 300명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지원했던 스티브 로운갠은 지난 16일 트럼프에 반대하는 30∼40명의 대의원과 전화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19일 또다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로운게 아니다. 트럼프가 지난 2월 대선경선 레이스를 시작할 때부터 '반 트럼프 운동'이 당 주류와 외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지난달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1천237명을 달성한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가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비난하는 '막말'을 퍼부은 후 공화당 주류에서 트럼프의 자질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자 반 트럼프 전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발생한 올랜도 총기테러 사건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이 적절치 못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이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지난 17일 녹화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지지 여부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냐는 질문에 "나는 누구한테 자신들의 양심에 반해 뭘 하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맞물리며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공화당 '서열 1위'인 라이언 의장이 '양심에 따른 지지'를 언급한 것은 라이언 의장으로 대표되는 공화당 주류가 여전히 트럼프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는 풀이가 나온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부자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여전히 유보하고 있고 역대 공화당 정부에서 외교·안보분야의 중책을 맡았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웰스파고나 모토로라 같이 공화당 지지 성향을 보였던 기업들도 이번 대선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과연 어느 정도로 실질적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크루즈 캠프에 몸담았던 사울 아누지스는 폴리티코에 "지금 밑바닥에서 대안을 모색해보려는 움직임이 나오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조율이 잘 안되고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공보국장인 션 스파이서는 17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16명에 이르는 높은 자질의 후보들을 꺾었고 공화당 역사상 가장 많은 경선득표를 한 주자"라며 "당내에서 신뢰할만한 쿠데타는 없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서는 이어 "공화당 규칙위원회를 통해 트럼프를 약화시키려는 모든 논의는 어리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17일 텍사스 주 우드랜즈 유세에서 "당은 매우 잘 하고 있으며 '아웃사이더'인 나를 좋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일축했다.

또 NBC 방송에 나와서는 양심에 따라 지지할 것을 호소한 라이언 의장의 발언에 대해 "라이언 의장은 그가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며 "만일 그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없다면 아마도 앞으로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rhd@yna.co.kr

smi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5: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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