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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9·11테러 연계는 미스터리…결정적 증거 없는듯"

'핵심 역할' 의심 사우디 외교관, 美당국에 테러범 배후지원 부인


'핵심 역할' 의심 사우디 외교관, 美당국에 테러범 배후지원 부인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2001년 9·11테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계 가능성이 미 의회 보고서의 기밀해제 요구를 계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으나, 이 보고서에도 결정적 증거는 없는 것 같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상·하원 정보위원회의 9·11테러 합동조사 보고서의 900쪽 가운데 사우디와의 연계 부분이 담긴 대목은 28개 쪽으로 지금까지 기밀에 묶여 있었다.

최근 미 정치권에서 공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28개 쪽 가운데 핵심은 1996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사우디영사관 이슬람문화과에서 일했던 파하드 알-투마이리(당시 30대 초반)라는 외교관의 행적이다.

9·11 전년도인 2000년 1월 15일 두 명의 사우디 출신 9·11테러범인 나와프 알-하즈미와 칼리드 알-미드하가 LA공항으로 입국했는데, 미 당국은 알-투마이리가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해왔다.

알-투마이리는 당시 캘리포니아 주 컬버시티의 킹파드 이슬람사원에서 이맘(집단 예배지도자)으로도 일했는데, 두 테러범이 입국 후 이 곳을 방문한 것을 봤다는 진술도 있었기 때문이다.

알-투마이리는 9·11테러 후인 2003년 미국에 다시 오려다 추방됐고 이듬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미 수사관들과 마주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4시간에 걸친 조사에도 그가 테러범을 도왔다는 증거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당장 그가 두 테러범과의 연계를 전면 부인한데다, 미 당국이 제시한 전화통화 기록에도 "모두 거짓"이라고 펄쩍 뛰었기 때문이다.

그가 9·11테러를 배후 지원했을 것이라는 당국의 추정은 '심증'으로만 남았다.

"사우디의 9·11테러 연계는 미스터리…결정적 증거 없는듯" - 2

미 수사관들은 당초 9·11테러를 감행한 알-하즈미와 알-미드하가 영어를 못하고 미국 생활 경험도 없는 등 '현지화'가 안됐다는 점에서 미국서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그러나 저인망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입국 후 2주일 동안 누구를 만났고, 어디에 갔는지는 지금도 베일 속이다.

두 테러범은 입국 다음 달인 2월 초 한 식당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때 오마르 알-바유미라는 남성을 만났다고 NYT는 전했다.

알-바유미는 이후 두 테러범의 아파트 계약서에 공동 서명하고, 월세보증금도 내는 등 이들의 샌디에이고 정착을 도왔다.

당국은 알-투마이리가 알-바유미를 당시 식당에 보낸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알-바유미는 "(테러범들을은)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고, 알-투마이리는 알-바유미와 2년간 21차례나 통화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가장 의심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결정적 증거 수집은 불발된 셈이다.

상·하원 합동조사위원장이었던 엘리노어 힐은 NYT에 28개쪽이 공개되더라도 9·11테러의 '퍼즐'이 다 맞춰지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8개 쪽은 향후 수사를 위해 여러 수사기관들이 당시까지 수집했던 정보들을 요약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 28개 쪽이 결론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4: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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