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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은 끝물…한류, 거대시장 인니에 눈 돌려야"

인니 방송시장에 '한류 씨앗' 심는 한경진 책임 PD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중국은 이미 끝나가고, 인도는 발리우드가 버티고 있어요. 인도네시아는 지금 한국 미디어가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거대시장입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방송 '라자왈리 시트라 텔레비시 인도네시아'(RCTI)의 한경진(51) 책임 프로듀서(PD)는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설명했다.

자카르타 시내 RCTI 사옥에서 만난 그는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나 인구 구조 측면에서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2억5천만 명인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평균연령은 29세로 한국(41세)보다 12살이나 낮다.

극심한 빈부 격차 때문에 구매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2014년 취임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이 진전돼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 책임 PD는 "또 다른 장점은 다문화 국가란 특징 때문에 외국 문물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준다는 것"이라면서 "일단 한류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2013년 인도네시아 방송계에 발을 들인 그는 SBS에서 '좋은 친구들', '일요일이 좋다.' 등을 연출했던 유명 PD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트랜스 TV 제작본부장에 이어 RCTI 책임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을 성공시켰다.

인도네시아 양대 메이저 방송에서 요직을 맡은 외국인은 한 책임 프로듀서 외엔 유례가 드물다.

우연한 계기로 트랜스 TV에 영입돼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한 그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프로그램을 성공시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한 책임 PD는 "한국의 10∼15년 전과 비슷하니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시청자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모처럼 한국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해도 시청점유율이 10%를 넘지 못할 만큼 아직 한류의 입지가 좁은 것 역시 변수였다.

그가 찾아낸 해답은 현지화였다. 한국 콘텐츠나 포맷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정서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시청자의 눈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RCTI가 방송 중인 게임쇼 '바퍼'(BAPER)는 동시간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책임 PD는 "성과를 내면 미심쩍어하던 직원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면서 "요즘은 사내에 한국말이 유행할 지경이고 한국 프로그램을 따라 해보자는 제안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 역시 단순히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한류의 불씨를 살려가려면 이처럼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인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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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9: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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