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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4> ④EU, 막판 브렉시트 저지 총력

탈퇴 도미노·EU 붕괴 촉발 우려…각국 지도자 위험성 경고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악몽의 시나리오를 막아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다가오면서 EU 지도부와 독일 등 주요 회원국들의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한 막판 호소가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재정 금융위기와 난민 유입 사태 등으로 EU의 통합 구심력이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EU 주축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의 탈퇴가 현실이 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EU의 붕괴를 촉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EU 통합 과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EU는 이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저지 협상이 타결됐다. EU 정상들은 EU 통합 과정의 중대한 도전인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영국 측이 요구한 EU 개혁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EU의 이 같은 노력에도 영국 국민의 브렉시트 지지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EU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민도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브렉시트 찬성률이 높게 나올 경우 도미노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지난달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의 58%가 EU 탈퇴 국민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프랑스 국민도 55%가 이에 찬성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EU 회원국에서 벌어지는 반 EU 운동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추가로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 투표 D-4> ④EU, 막판 브렉시트 저지 총력 - 2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는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연일 브렉시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투스크 의장은 "영국이 EU를 떠나면 7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브렉시트는 영국과 EU를 모두 두드러지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은 EU에 남아서 한층 강력한 발언권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것이 떠나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이유"라고 보탰다.

EU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르면 EU 탈퇴를 원하는 나라는 나머지 27개 회원국과 2년에 걸쳐 EU가 탈퇴 국가에 새로 적용하는 관세와 이동의 자유 제한 등을 놓고 협상해야 한다.

투스크 의장은 "2년 안에 협상을 마쳐도 영국의 새로운 지위 비준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성공 여부를 장담하지 못한 채 27개 EU 회원국과 EU 의회가 모든 결과를 승인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EU 국가와 새롭게 관계를 맺어야 해 10여 년간 불확실한 시대를 지낼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융커 위원장도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쌍방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영국 유권자들이 브렉시트 반대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렉시트 투표 D-4> ④EU, 막판 브렉시트 저지 총력 - 3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EU에 남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많은 문제를 두고 영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EU 틀 내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이 EU 밖에서 나머지 EU 27개 회원국과 협상하는 것이 EU 내에서 협상하는 것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난민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며 프랑스 칼레의 난민들이 모두 영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비셰그라드(Visegrad) 4개국 정상들도 유럽이 쪼개져서는 안 된다면서 "영국이 EU에 남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브렉시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EU는 아직 공식적으로 브렉시트 이후를 가정한 '플랜B'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영국 국민투표 다음 날인 24일 긴급 EU 지도부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 회의에 융커 위원장, 투스크 의장,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ongb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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