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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너는 내 운명'…윈-윈 가능할까

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에 한진해운 미온적 태도 채권단과 협상 '지렛대'로 활용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이지헌 박초롱 기자 = 한진해운이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배를 빌린 값) 협상에 고전하면서 현대상선[011200]도 해운동맹 가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국적 해운사의 운명이 얽히고 설키면서 순항 중이던 해운업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9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달 초 정식으로 국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회원 해운사들에 가입 신청서를 보냈다.

해운동맹 가입 여부는 소속 해운사들의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현대상선이 7∼8월 예정된 채권단 출자전환을 하려면 7월 초까지는 해운동맹 가입을 확정해야 한다.

해운동맹에서 도태되면 컨테이너선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구조조정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디 얼라이언스 출범 일정을 고려해도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가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오는 10월까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 중국 교통부 등 국가별 규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소속 회원사들과 노선을 나누고 시스템을 정비하는데만 3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상선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대상선의 속을 태우는 것은 한진해운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독일), NYK·MOL·K-라인(일본), 양밍(대만), 한진해운(한국) 등 6개 해운사로 구성돼 있다.

다른 해운사들은 현대상선 가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한진해운과 K-라인이 아직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이 사실상 한진해운에 달린 셈이다.

한진해운은 "디 얼라이언스 모든 회원사가 현대상선의 신규 가입을 동의하면 한진해운도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지난 15일 밝혔다.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자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에 계속해서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해운은 오는 8월 초까지 22개 선주로부터 빌린 선박 60척의 용선료 협상을 끝내려고 하지만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한진해운에 7척의 배를 빌려줘 가장 중요한 협상 대상자로 꼽히는 캐나다 시스팬의 게리 왕 회장은 지난 17일 영국 해운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 측이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다면 선박을 거둬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용선료 인하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진해운 측은 "시스팬이 용선료 인하(reduction)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출자전환, 상환 기간 연장 등을 통한 조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진해운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하면 회생을 위한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살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보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의 동맹 가입에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문제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국내 유일의 해운동맹 소속 선사라는 점을 협상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 채권단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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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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