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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관광 명소화 추진

부모 묘소 있어 300리 뱃길 성묘…다산 즐겨찾던 두무소·정자 그대로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모현정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모현정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모현정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다산 정약용(1762∼1836)이 부모 묘소 참배를 위해 자주 들렀던 충북 충주시 금가면 하담리 정자 모현정. 2016.6.19 [충주시 제공=연합뉴스]
kong@yna.co.kr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비록 이 목숨 부지했지만 / 육신은 이미 일그러졌습니다…(중략)…하늘 같은 은혜 꼭 갚으려 했더니 / 이 지경이 될 줄이야 / 세상 사람들에게 바라노니 / 다시는 아들 낳았다 기뻐하지 마오"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관광 명소화 추진 - 2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한시 하담별(荷潭別)의 일부다.

1801년 천주교 신유박해 사건으로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유배를 떠나면서 충북 충주 하담(荷潭)에 있는 부모 묘소에 들러 눈물로 먹을 갈아 썼다고 전해진다.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두무소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두무소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 두무소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다산 정약용(1762∼1836)이 부모 묘소 참배를 위해 자주 들렀던 충북 충주시 금가면 하담리 남한강 두무소. 2016.6.19 [충주시 제공=연합뉴스]
kong@yna.co.kr

하담은 지금의 충주시 금가면 하담리다.

이곳에는 30여 년 전 천주교 천진암 성지로 이장되기까지 다산의 조부와 부모, 둘째 형 약전 부부 등 6명의 묘가 있었다.

정약용 집안은 다산의 고조부와 증조부, 조부까지 3대에 걸쳐 벼슬을 하지 못해 가세가 기울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충주의 유력 가문인 풍산 홍씨 집안인 다산의 할머니 선산에 가족 묘를 쓴 것으로 보인다.

신유박해 때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 자산어보를 집필했던 손암 정약전(1758∼1816)은 유배지에서 생을 마친 뒤 충주까지 먼 길을 운구돼 하담에 묻혔다.

다산은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에서 충주까지 뱃길 300리를 따라 성묘를 다니며 남한강을 소재로 한 한시를 많이 남겼다.

충주 하담에 와서는 남한강변 두무소(杜舞沼)와 강물이 내려다보이는 정자를 즐겨 찾았다.

충주팔경 중 제4경으로 꼽히는 두무소는 강물에 비치는 고요한 가을 달빛(秋月)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조선에 원군으로 들어온 명나라 장수 이여송의 모사(謀士) 두사충(杜思忠)이 천하의 명당임을 발견하고 덩실덩실 춤을 춘 곳이라는 뜻에서 두무소란 이름이 붙었다.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마을
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마을정약용 '제2의 고향' 충주 하담마을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다산 정약용(1762∼1836)이 부모 묘소 참배를 위해 자주 들렀던 충북 충주시 금가면 하담리 모현정에서 내려다보이는 두무소. 2016.6.19 [충주시 제공=연합뉴스]
kong@yna.co.kr

다산이 오르던 정자가 있던 자리에는 1817년 새로 세워진 모현정이란 정자가 지금도 남아 있다.

다산은 노년에도 부모 묘소가 있는 하담을 잊지 못해 남양주의 생가 여유당 옆에 하담을 바라본다는 뜻의 '망하루'(望荷樓)를 짓고 아침마다 올라 문안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정약용의 삶과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그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하담을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주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학습 동아리 '수피아들의 행복여행'은 최근 현장 답사를 마치고 다산 시비·묘지석 조성을 비롯한 관광명소화 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숨겨진 관광명소 발굴 차원에서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산은 1819년 18년간의 유배에서 풀려난 뒤 다시 하담을 찾아 성묘하고 도하담(到荷潭)이란 시를 남겼다.

"남녘 고을은 산천이 아름답고 / 동녘 밭은 세월이 변하였구나…(중략)…날리는 눈송이는 옷에 떨어져 / 처량한 이내 마음은 어머니 돌아가신 경인년과 같다네"

k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7: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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