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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박용수 회장 "'코리안 위스키' 개발이 목표"

지금도 차 트렁크에 위스키 싣고 다녀…"내가 최일선 영업맨"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최근 위스키 브랜드 2위를 달성한 골든블루의 최종 목표는 진정한 '코리안 위스키' 개발입니다. 10여년 뒤에는 우리나라에서 증류하고 숙성시킨 진짜 국산 위스키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맛보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부산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토종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의 박용수(69) 회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스키=스코틀랜드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에서 증류하고 숙성시킨 '코리안 위스키' 개발에 대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 "'코리안 위스키' 개발이 목표" - 2

강남구 논현동의 골든블루 서울사무실에서 만난 박 회장은 "눈앞에 보이는 이익도 중요하지만 10년 뒤에 한국 위스키 산업을 이끌 '코리안 위스키'가 미래 우리나라 주류시장의 수익창출원이 되고 우리 술의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는 신무기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최근 국내 위스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으로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 등 다국적 거대 위스키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부산지역 신생 기업인 골든블루가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경쟁업체들의 견제도 심해지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골든블루의 고속성장 비결은 글로벌 위스키 업체들이 간과하고 있던 한국 위스키 소비자들의 변화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국내 최초로 36.5도 저도수 위스키를 선보이고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깰 수 있는 유연한 의사소통 체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을 장악한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 등 다국적 위스키 업체들은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위스키만 정통 스카치 위스키로 인정하는 스카치위스키협회(SWA) 규약에 따라 40도짜리 위스키 판매만 고집했다.

하지만 골든블루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2009년 36.5도짜리 저도수 위스키를 선보여 대박을 쳤다. 건강을 고려해 갈수록 순한 술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를 정확히 읽은 것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마산공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샐러리맨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26세 때 대구에서 색연필과 크레파스 등을 생산하는 화공업체를 시작했고 부산에서 조선 기자재 사업도 했다.

1989년 설립해 2011년 독일 업체에 매각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경 T&G로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큰 돈을 벌었다.

박 회장은 골든블루 인수 과정에 대해 "2011년 부산의 향토기업인 골든블루가 매물로 나왔을 때 재무상태를 보고 인수 결정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미 국내 위스키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재정상태까지 좋지 않은 기업을 인수하면 큰 손해를 볼 게 뻔하다며 모두가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평생 부산에서 회사를 운영해온 그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건배주인 '천년약속'을 생산하던 향토기업 골든블루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또 평소 술이라면 빠지지 않는 주당이라고 생각하던 자신이 직접 마셔본 경험상 숙취가 없고 깔끔하게 넘어가는 골든블루 위스키의 품질에도 신뢰가 갔다.

박 회장은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가 왔고, 그밖에도 브랜드 경쟁력, 신제품 기대효과 등 수익성과 장기비전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며 "부산의 신생 업체가 굴지의 위스키 업체들을 제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텃밭'인 부산 해운대 지역 술집을 먼저 장악하고, 영남 지역으로 시장을 넓힌 뒤 수도권으로 진출한 단계별 마케팅 전략도 효과적이었다.

박 회장은 지금도 자동차 트렁크에 골든블루 위스키를 몇 박스씩 싣고 다닌다고 했다. 가까운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골든블루를 직접 권하고 함께 마시며 최일선 영업맨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워낙 술을 좋아해 10여년 전 간 이식 수술까지 받았던 그는 "요즘은 예전처럼 마시지는 못하지만 골든블루를 홍보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술 회사 회장이 술을 마다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호탕하게 웃었다.

박 회장은 2년 전 위스키 업체로는 처음으로 골든블루를 '무정년 기업'으로 선포했다.

그는 '무정년 기업' 선포 배경에 대해 "골든블루 임직원을 처음 만난 날 저도주 시장을 개척한 직원들이라면 제가 앞으로 조금만 도와주면 시장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됐다"며 "그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근거리에서 묵묵히 그들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 "'코리안 위스키' 개발이 목표" - 3

passi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6: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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