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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英 전문가 "그렉시트 위기가 브렉시트 위기 초래"

英 NIESR 연구원 "유로존 위기 대응 실패했다는 인식이 EU 신뢰 떨어뜨려"
"단기적으로 영국은 심각한 충격, 유럽도 상당한 충격"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그리스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위기를 부른 새로운 요인 중 하나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 대표를 지내고 현재 펠로우 연구원으로 있는 조너선 포르테스는 17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의 연구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렇게 진단했다.

먼저 포르테스 연구원은 영국 내 EU 논쟁은 오랜 역사를 지닌, 새로울 게 없는 논쟁이라면서 현 국면을 진단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논쟁을 키운 새로운 팩터(요인)가 등장했다. 하나는 이민이고, 다른 하나는 유로존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리스 위기가 남유럽국으로 번지고 유로존 경기가 나빠지자 유럽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유로존, EU 체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영국이 가야 할 길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브렉시트 위기는 영국에서 대응 실패로 비친 유로존 위기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포르테스는 "EU에 대한 분노라기보다는 기능을 상실한 EU에 대한 불만으로 보는 게 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

EU 탈퇴는 영국의 '고립'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단기적으론 영국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유럽 역시 상당한 타격이 따를 것"이라면서도 시장 원리가 작동돼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같은 EU 이외 경제권들은 영국과의 새로운 협정을 반길 수 있다"며 "영국도 EU 회원국으로 있을 때보다 더 나은 조건의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와 협상할 새로운 무역협정에 대해선 그는 "협상이 난항을 겪을 건 분명하지만 양측이 결국 경제 논리에 입각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EU에서 탈퇴한 영국의 모델로 노르웨이 모델을 예상했다.

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으로서 EU 단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대신 EU 규정에 대한 투표권은 없다.

NIESR 분석에 따르면 노르웨이 모델을 채택하면 2030년께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잔류 때보다 1.5~2.1%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이는 EU 탈퇴에 따른 충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테스 연구원은 또 이번 투표의 최대 이슈인 이민과 관련해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어리석은'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 통제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데도 이민자는 계속 늘어나자 EU의 '이동의 자유' 탓에 영국 정부가 통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캐머런 총리가 '순이민자를 10만여명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영국 내 이민 문제는 주택 부족과 복지서비스 저하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反)이민 정서 기저에 지역사회에 이민자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싫다는 일각의 진단에 "동의할 수도 있지만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英 전문가 "그렉시트 위기가 브렉시트 위기 초래" - 2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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