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식민사관 해체" 강단 맞선 재야사학계 협의체 결성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당분간 공방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고대사의 여러 쟁점을 두고 "식민주의 사관에 젖어있다"며 강단 역사학계를 비판해온 재야사학 단체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선다.

강단 역시 침묵을 깨고 최근 재야의 비판에 적극 반박하고 있어 공방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미사협)는 26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식민사학 규탄대회'를 겸한 발대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와 민족문화연구원·국학연구소·한민족역사문화학회·세계환단학회 등의 단체가 소속돼 있다.

연구단체뿐만 아니라 순국선열유족회와 '한국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등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과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협의회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향한 국가 정체성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바른 역사 세우기를 목표로 한다.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식민사학에 공동 대응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 바른 역사를 위한 국내외 학술 교류와 인재양성 △ 역사문화 강좌 개설과 민족정신 고취 등 시민운동 △ 반민족 학술·외교 활동에 대한 세금지원 저지 운동 등의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참여한 단체들은 고조선 등의 활동 무대를 한반도로 좁히고 우리 민족의 독자성을 부정한 일제의 식민사관을 강단이 이어받았다고 주장한다.

중국 한나라 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설치한 행정구역인 한사군(漢四郡)의 위치가 대표적 쟁점이다. 한사군을 어디로 볼지는 고조선의 영토 범위와 직결된다. 강단은 평양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근거로 한사군 중 가장 오래 지속된 낙랑군(樂浪郡)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고 본다. 반면 재야는 평양보다 대륙 쪽으로 더 나아간 중국 요서(遙西) 지역으로 판단한다.

"식민사관 해체" 강단 맞선 재야사학계 협의체 결성 - 2

양측의 공방은 강단 비판에 앞장서온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지난해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를 펴내면서 불붙었다. 이 소장은 역사학 교수 등이 제작 중인 동북아역사지도가 "중국 동북공정을 추종하고 일본 극우파의 침략사관을 따랐다"며 강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강단은 시민강좌를 열어 고대사 쟁점에 대한 견해를 대중에 알리는 등 반박에 나섰다. 강단의 소장 연구자들은 재야를 '사이비'로 규정하고 계간 '역사비평'에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비판'을 주제로 기획 발표문을 싣기도 했다.

견해가 엇갈리는 사안이 잇따라 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1일은 '고조선과 한의 경계, 패수(浿水)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토론회가 열린다. 패수는 사기(史記) 조선열전(朝鮮列傳)에 고조선과 한나라의 경계로 기록된 지명이다. 낙랑군 위치와 함께 고조선의 활동 무대를 가늠할 핵심 쟁점이다.

재야 사학계로부터 공격받은 동북아역사지도는 이달 안에 남은 사업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연세대·서강대 산학협력단이 8년간 편찬했으나 지난해 11월 '부실 판정'을 받았고 보완작업을 거쳐 올해 4월 다시 제출했다.

재단은 한반도가 지도 가장자리에 있거나 독도가 표시되지 않았다며 지도학적 완성도를 문제삼았다. 그러나 낙랑군 위치 등을 놓고 벌어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재단은 최근 재심사를 마치고 보완된 지도를 받아들일지 검토 중이다.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8 08:0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