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세연정·낙서대·동천석실…윤선도 원림 3寶 '명불허전'
한번 보면 빠져들어 '절경에 포로'…"여기서 살고파"
'맛 섬' 노화도…대한민국 최초 전복 양식 '전복섬·부자섬'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보길도에서 살고 싶다!"

19일 보길도 구경을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중년 아주머니의 말에서 보길도가 어떤 곳인지 단적으로 느낄 수 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 선생의 숨결과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 덕에 대한민국에서 지명도가 가장 높은 섬 중 하나가 됐다.

육지에서 가는 길은 완도 화흥포항-노화 동천항을 배편으로 이동한 뒤 차량으로 노화도-보길도를 잇는 보길대교를 건너가는 방법과 해남 땅끝항-노화 산양진항의 뱃길을 이용한 뒤 차량으로 보길대교를 건너가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화흥포에서 동천항까지 차도선으로 50분이면 족하다. 차도선에 승객은 한산하지만 전복 등을 수송하는 활어차가 가득해 활기차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2

스쳐 지나가는 섬들과 바다에 펼쳐진 전복양식장, 다시마 양식시설 등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동천항이 눈 앞이다.

동천항이 가까워지면 거대한 교량공사 현장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3

노화도 동천리-소안도 구도(780m), 구도-소안도 체도(1천266m)를 잇는 총 연장 2천46m의 2개 연도교 건설 현장이다. 수년 내 완공되면 노화도와 소안도가 하나의 권역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동천항에 내려 차량으로 20분을 달리면 보길도 최고 명승 세연정(洗然亭)에 도착한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4

세연정에서 편액 감상을 놓쳐서는 안된다. 편액 걸린 쪽이 좀 후미지고 소나무 등 정원수가 편액을 가려 눈여겨 봐야 한다.

세연정을 중심으로 낙서재와 동천석실 등 3곳을 잇는 내부 안쪽 수십만평의 산림을 '윤선도 원림'이라 부른다.

고산 선생의 사색과 독서공간인 동천석실은 30여년 전만 해도 문헌에만 존재했지 정확한 위치를 잘 알지 못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부황리 주민 강종철씨 등이 유적보존회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현 위치를 확인하는 큰 일을 해냈다.

보길도 해변 일주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길 바로 옆에 고풍미가 물씬 풍기는 한 기와집을 볼 수 있다.

정자리 마을의 고 김양재씨 고택이다. 200년의 유서 깊은 기와집과 정원, 정원수가 잘 어우러져 아주 아름답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5

관광객이면 누구나 보고 싶어해 이날도 아예 대문 한쪽을 열어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서 조금 가면 천연기념물 479호인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는 황칠나무가 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6

일주도로에서 200여m 거리로 금방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숲 터널을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특히 보길도에 많이 자생하는 황칠은 약재 등으로 인기가 폭발, 지금은 많은 농가가 인공조림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황금나무'로 변신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7

정자리 옆 마을 선창리 해변 앞 선착장에 전복작업선들이 가지런히 정박돼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8

이들 전복작업선은 초고속 성능에 내부도 넓어 작업하기가 좋다, 가격도 2억~3억원대로 고가여서 일명 '섬 벤츠'로 불린다.

보길도 최고 조망 장소는 보옥리 마을 앞 보족산 정상이다.

해발 197m에 불과하지만 해안 절벽에 둘러싸인 뾰족한 산세에 압도당해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절경 감상 욕심에 등반에 나섰는데 등반로가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하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9

7부 능선부터는 발 아래 천길 낭떠러지에 경사가 급하고 돌과 바위 투성이다. 신경까지 곤두서 비오는 듯한 땀까지 더한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 섬과 바다, 마을 등 주변 경치에 취하면 힘든 발품이 전혀 아깝지 않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0

보옥리는 보길도 최고 오지였지만 보족산이 유명세를 치르면서 이제는 '보길도 1번지' 명소로 탈바꿈했다.

갯돌 해변, 천연기념물 40호 해변 상록수림을 자랑하는 예송리는 전복 해조류 양식 등으로 보길도에서 최고 부자 마을로 통한다.

마을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 예작도를 두 팔로 감싸 안듯 자리잡은 마을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

백도리 마을 해변에는 특별한 유적 우암 송시열이 자신의 시를 바위에 새긴 '글씐바위'가 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1

임금을 향한 유배당한 신하의 심경을 읊은 내용으로 5언율시 형식 총 40자로 돼 있다.

30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탁본 작업 등에 따른 글자 훼손, 검은색의 오염도 발생해 보존책 마련이 시급하다.

백도리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민가의 풍경이 여느 섬마을과는 확연히 달라 상당히 놀랐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2

많은 집들이 슬래브 지붕에 붉은색이나 황색 계통의 벽돌로 지은 양옥 형태로 이국적 느낌을 풍긴다.

2008년 보길대교 개통으로 보길도와 한 섬이 된 노화도는 70년대 까지만 해도 보길도, 소안도, 넙도 등 주변 섬 주민들의 교통과 생활, 상업의 중심지였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3

당시 이목항은 목포항을 통해 들어온 모든 물자가 집결되고 섬과 섬으로 분배되는 물류의 중심점이었다.

80년 이후 뱃길 다양화로 육지 해남과 완도를 잇는 최단거리 항으로 산양진항과 동천항이 부상하면서 다소 침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연도교를 통해 보길도와 이미 한 섬이 됐고 소안도도 10년 안에 다리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제2 번영을 꿈꾸고 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4

노화는 미라리에서 199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전복 양식이 성공하면서 '전복 섬'이자 '부자 섬'이 됐다.

이목항구가 자리한 이목리는 번성할 때 인구가 2만에 달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5천600여명이 살고 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5

시가지 길이가 최고 1.2㎞에 달하는 등 섬에 위치한 전국 읍면 소재지 도시 규모로는 가장 크다고 한다.

노화는 산악보다 평야가 많은 지형이다. 경작지는 거의 없고 산악으로 형성된 보길도와 크게 대조된다.

섬 한가운데는 한눈에 봐선 끝이 보이지 않은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6

포전·소당·도청·대당·염등·충도리 등 6~7개 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노화평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포전리에는 노화에서는 딱 하나뿐인 노화고등학교가 있다.

1980년 개교, 학생 수가 학년당 2학급씩 총 130여명에 불과하지만 지역 인재 산실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또 '육탄 10용사'의 한사람인 박창근 상사의 추모탑이 세워져 눈길을 끈다.

노화 동고리 출신인 박 상사는 6·25 전쟁 당시 고지 재탈환을 위해 전우 9명과 함께 포탄을 들고 적 진지로 돌진, 산화했다.

대당리·소당리·당산리…노화에는 지명에 '당'이 들어간 마을이 4개나 된다. 당산제 신앙의 뿌리가 깊다는 의미다.

대당리의 경우 마을 아래 아랫당, 위에 웃당 등 마을 당이 2개나 있다.

특히 큰 당산나무로 둘러싸인 웃당 주변에는 7기의 남방식 고인돌이 있다.

주민들은 7개 고인돌을 칠성바위로 부르는데 현재는 도로에 파묻힌 1기를 포함해 총 3기만 보존되고 나머지 4기는 사라졌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7

이 마을 김민자 이장은 "사라진 것 중 가장 크고 고임돌까지 갖춘 고인돌은 20여년 전 도로공사 과정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에는 문화재적 가치를 잘 몰라 별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노화에서도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당산리와 앞 섬 노록도 사이에 한 달에 3~4차례 1㎞ 길이 바닷길이 열린다.

고산 윤선도와 관련된 흔적은 노화 곳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히 석중리 마을 뒷산에는 고산 선생의 부인인 설씨 묘가 실재했다. 8~9년 전 해남 윤씨 문중에서 묘를 이장해 갔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8

이 마을 박동욱(42) 이장은 "지난해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현장답사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증언을 청취하고 논문까지 발간, 주민들에게 전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복의 섬'에 걸맞게 북고리에 가면 전복 체험장에서 1~2년생 전복의 생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가고싶은 섬> '윤선도의 섬' 보길도·'전복섬' 노화도 - 19

실제 전복 양식장을 둘러보고 전복 점심까지 제공하는 선상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연간 3천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다.

▲ 교통편(뱃길)

완도 화흥포-노화 동천항(1일 편도 12차례) , 해남 땅끝항-노화 산양진항(1일 편도 14차례)

▲ 숙박

보길도(지역번호 061)

낙원펜션(☎ 554-9624), 물안개펜션(☎ 552-1358), 황토한옥펜션(☎ 553-6370), 동백의집(☎ 553-6222), 동이트는집(☎ 554-5573), 별장펜션(☎ 553-2747), 솔밭펜션(☎ 552-2990), 해그림펜션(☎ 553-6254), 보옥민박(☎ 553-6650), 쉼터모텔(☎ 553-6419)

노화도(지역번호 061)

크로바모텔(☎ 555-5656), 노화장 여관(☎ 552-7974), 동아장 여관(☎ 553-4823), 밀양장여관(☎ 553-5302), 갈꽃섬모텔(☎ 553-8888), 산해장여관(☎ 553-4745), 섬장여관(☎ 553-4934), 신라장여관(☎ 553-4838), 이화장여관(☎ 553-4636)

▲ 맛집

보길도(지역번호 061)

바위섬횟집(☎ 555-5612), 세연정식당(☎ 553-6782), 쉼터가든(☎ 553-6419), 바다양푼이 동태탕(☎ 555-5270), 청명회관(☎ 552-8506), 황원포횟집(☎ 555-2776)

노화도(지역번호 061)

동방식당(☎ 553-0101), 해진주(☎ 553-7077), 또와회관(☎ 554-0855), 창평국밥(☎ 553-5996), 노화식당(☎ 552-5431), 샘발회관(☎ 553-5051), 어부촌(☎ 553-2867), 해안식당(☎ 553-5482), 형제식당(☎ 553-4678), 만리향(☎ 553-4028), 할매보쌈(☎ 553-5252)

▲ 대표 연락처

완도군 관광정책과 김진석 주무관(☎ 061-550-5412)

3pedcrow@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7:0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