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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0년> '다사다난' 성장기…몸집 27배로 커졌다

시총 7조6천억→206조9천억원으로…하루 거래액 가끔 코스피 추월천당과 지옥을 오간 지수…최고 2,834.40 Vs 최저 261.20
코스닥 릴레이 산업 컨퍼런스 개최
코스닥 릴레이 산업 컨퍼런스 개최(서울=연합뉴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코스닥시장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코스닥 릴레이 산업 컨퍼런스'에서 개회사 하고있다. 2016.6.8 [한국거래소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코스닥 시장이 내달 1일로 만 20살이 된다.

어엿한 청년기를 맞기까지의 코스닥 시장 여정은 IT(정보기술) 거품 붕괴에서부터 최근의 코데즈컴바인 사태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했다.

부침이 심했던 코스닥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체질 개선을 이루어 재도약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평가다.

실제로 20주년을 앞둔 코스닥은 시가총액이 이달 17일 기준 206조9천억원, 상장기업 수는 1천164곳에 달할 정도로 외형이 성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20주년을 맞아 엠블럼과 슬로건을 제정하고 릴레이 콘퍼런스 등 다양한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 계획이다.

<코스닥 20년> '다사다난' 성장기…몸집 27배로 커졌다 - 2

◇ 파란만장 20년…천당과 지옥을 오가다

코스닥 시장은 옛 증권업협회가 운영하던 주식 장외시장에 경쟁매매 방식을 도입하면서 1996년 7월1일 개설됐다.

미국의 IT 기업 주식들이 주로 거래되는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벤치마킹해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했다.

시장 개설 첫 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출발은 미미했다.

개장 첫 해 말의 상장기업 수는 331곳, 시가총액은 7조6천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불어닥친 IT 벤처 붐에 힘입어 시장은 급속도로 커졌다.

2000년 3월10일에는 코스닥 지수가 2,834.40까지 치솟으며 아직도 깨지지 않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활황세를 보였다.

2000년 후반부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이 코스닥 시장에 딱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IT 불황이 닥치면서 거품이 터진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그때부터 급전직하를 거듭해 2000년 말엔 525.80으로 순식간에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기업 경영진의 비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훼손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지수는 그 여파로 장기간 500∼600선에서 횡보하면서도 우하향곡선을 그려나갔다.

2008년 10월2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261.20까지 지수가 추락했다.

급기야 2009년부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됐다.

실질심사 제도 도입, 퇴출 요건 강화 등을 통한 상장법인 옥석 가리기가 진행돼 시장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그 효과로 2014년부터 신규 상장 기업과 시가총액이 다시 늘기 시작하는 등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6월7일에는 시가총액이 214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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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대금 1,697배…시가총액 27배로 '폭풍 성장'

이달 17일 현재 시가총액은 206조9천억원으로 코스닥 개장 첫 해 말(7조6천억원)과 비교해 27.2배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1천238조3천억원)은 같은 기간 9.6배 증가했다.

몸집이 불어나는 속도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를 압도적으로 추월한 것이다.

거래대금의 증가 속도는 한층 더 빠르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3천940억원으로 개장 첫 해인 1996년(20억원)의 1천697배에 달한다.

지난 16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4조5천82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4조4천524억원)을 따돌리는 등 이제는 종종 거래 규모 면에서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질적인 변화도 이뤄졌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과거 대기업이나 통신주에서 바이오·문화콘텐츠 등 신성장 기업으로 변모했다.

1996년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5위권에 현대중공업·기업은행·평화은행·동아일렉콤·쌍용건설이 포진했다.

그러던 것이 2001년에는 KTF·국민카드·강원랜드·LG텔레콤·기업은행, 2006년에는 NHN·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메가스터디, 2011년에는 셀트리온·다음·CJ오쇼핑·안철수연구소·메디포스트가 각각 시총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지금은 셀트리온·카카오·동서·CJ E&M·메디톡스가 차지하고 있다.

◇ '개미 지옥'이란 불명예, 여전한 과제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나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 사건이 감소하는 등 시장의 체질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은 맞지만 아직도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이어서 한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실은 코스닥이 '개미 지옥'이라거나 '마이너(Minor) 시장'이라는 표현에 잘 녹아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88.5%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거쳐가는 '마이너 시장'이란 이미지도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과거에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던 현대중공업, 강원랜드,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NHN 같은 중량급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영향이 크다.

올해는 동서와 한국토지신탁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코스피와 달리 작은 충격에도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것도 코스닥 시장의 한계로 거론된다.

지난해 4월에는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자 불안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 5%가량 폭락했다.

올해 3월에는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이 유통주식 수 부족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스몰캡(소형주) 지수 편입 이슈가 겹치면서 이상 급등하면서 카카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 과정은 80%가량 진척됐다고 평가한다"며 "코스닥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등 모든 성장·기술형 기업을 위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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