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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식품업계 반대 뚫고 '소다세' 도입…美대도시 처음

송고시간2016-06-17 12:00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가 미국 대도시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탄산음료에 대한 세금인 '소다세'(Soda tax)를 도입기로 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시 의회는 16일(현지시간) 설탕이 들어간 음료 등에 1온스(28.35g)당 1.5센트(약 17.5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찬성 13 대 반대 4로 통과시켰다.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에도 역시 세금이 부과된다.

이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에 이어 두 번째로, 대도시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소다세를 도입하게 됐다.

소다세는 설탕이 가미된 음료에 부과하는 특별 소비세로, 비만과 당뇨, 충치 등을 막기 위한 '보건' 목적으로 주로 추진됐다.

법안 표결을 앞두고 미국 식품업계는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 소다세 도입을 무산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탄산음료 제조사들은 이 법안이 소비자에게 부담되며, 특히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서민들에게 큰 타격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반대해왔다.

필라델피아가 업계의 거센 로비를 뚫고 소다세 도입에 성공하면서, 미국 다른 대도시에도 소다세 도입이 퍼질지 주목된다.

NYT에 따르면 그동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시 정부와 주정부과 40차례에 걸쳐 소다세 도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정이 취약한 도시인 탓에, 소다세 도입에 따른 세수 확충이 찬성표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소다세 도입으로 발생하는 9천만 달러(약 1천53억 원)의 세수를 어린이집과 학교, 문화센터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식품업계 반대 뚫고 '소다세' 도입…美대도시 처음 - 2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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