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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슈퍼버그발 의학 암흑시대 우려" 항생제 남용 경고

송고시간2016-06-17 11:45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에서 항생제 남용에 따라 슈퍼버그(항생제가 듣지 않는 강력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해 현대 의학 이전의 암흑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호주보건안전위원회(ACSQHC·이하 위원회)는 17일 항생제 이용과 관련한 첫 전국 단위 조사 보고서에서 호주인의 부적절한 항생제 이용 비율이 높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의 거의 절반이 2014년 최소 한 차례 항생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수준은 필요 이상이라는 것이다.

또 호주 병원 환자의 3분의 1 이상에게 매일 항생제가 투여됐고, 이중 거의 절반은 부적절한 처방이거나 기준을 어긴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항생제 이용 비율이 가장 높은 층은 9살까지의 어린이와 65세 이상으로, 이들이 항생제 전체 처방의 절대다수인 8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기와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s)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약효가 없음에도 환자의 절반 이상에게 항생제가 처방되는 현실이다.

호주에서는 매년 약 500건의 슈퍼버그 사례가 발견되고 있고, 이같은 항생제 내성은 결국 항생제를 쓸모없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는 실정이다.

결국, 영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다른 6개 나라와 비교할 때 호주의 항생제 이용은 최고 수준이다. 유럽 28개 나와 비교해서도 호주의 병원 밖 항생제 이용 비율은 6번째로 높다.

존 터니지 교수는 "암 환자나 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등 많은 치료가 항생제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생제 없이는 현대 의학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잊고 있다"라고 말했다.

터니지 교수는 이어 "우리 누구도 현대 의학 이전의 암흑시대로 돌아가길 원치는 않는다"라며 항생제 남용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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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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