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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역사공정…해외 문헌·지도 발굴 총력전

국제재판소 중재판결 앞두고 외교 역량도 총동원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국제재판소의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을 앞두고 남중국해가 중국 고유의 영해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제3국의 해외 문헌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중신망(中新網)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윈난(雲南)대와 이란 테헤란대가 최근 공동으로 50여장의 10∼17세기 페르시아 고지도를 분석, 이를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시 페르시아가 현재의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해로 간주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야오지더(姚繼德) 윈난대 국제관계연구원 교수는 이들 지도는 현재의 남중국해 수역을 '중국해', 또는 '중국만(灣)'으로 표기하고 이 수역에 있는 땅덩어리를 '중국의 섬들'이라고 지칭했다고 소개했다.

야오 교수는 "당시 페르시아 지도는 당시 의문의 여지를 가질 수 없는 권위를 갖고 있었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역사적 존재와 영유권을 입증해주는 제3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자국의 문헌이나 지도를 발굴하는데서 나아가 외국 문헌까지 뒤지고 다니고 있다. 중국 관변 학자들과 관영 매체들은 이런 문헌 발굴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남중국해 역사공정'에 합류하고 있다.

천샤오천(陳曉晨) 런민(人民)대 교수도 최근 1939년 일본 정부가 발행한 '사진주보'(寫眞周報)를 통해 남중국해가 중국의 영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신문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를 당시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대만의 가오슝(高雄) 관할로 표기해놓았다.

천 교수는 "대만은 당시 일제 식민 지배를 받던 곳으로 2차대전 종전 후 다시 중국에 수복된 만큼 스프래틀리 군도의 영유권은 중국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1899년 미국의 지리학자 마틴 밀러가 펴낸 세계지도책에도 남중국해는 필리핀의 영해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 재미 화교가 지난해 뉴욕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이 지도책에서는 당시 미국과 스페인 간 파리 강화조약에 따라 미국이 지배권을 획득한 필리핀의 영역을 보여주고 있는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가 필리핀 경계 밖에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역사문헌 발굴 외에도 중국은 전 세계를 무대로 남중국해 분쟁이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중국·중동협력포럼이나 상하이협력기구 등 다자간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접촉 대상이 되고 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 역시 브라질, 태국, 불가리아, 파키스탄 등지의 정치인, 법률전문가들로부터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중국을 지지하는 발언들을 수집 중이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로부터는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묵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국으로서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중국 방문 기간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 역시 베이징 외교가의 승리로 여겨질 정도가 됐다.

中 남중국해 역사공정…해외 문헌·지도 발굴 총력전 - 2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7 1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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