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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식인 사건 주범 인도사자에 '종신형'… 동물원 '투옥'

송고시간2016-06-17 11:36

사자 살인 6건 발생에 17마리 체포, '물증' 확인…16마리는 석방

"야외에서 담요 덮어쓰고 자는 모습을 송아지로 착각했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인도 산림 당국이 인도사자 살인 사건 수사를 위해 용의점이 있는 야생 인도사자 17마리를 '체포'해 조사한 끝에 '주범'을 밝혀내앞으로 평생 동물원 우리에 가두는 '종신형'에 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인도, 식인 사건 주범 인도사자에 '종신형'… 동물원 '투옥' - 2

나머지 사자 16마리는 본래 살던 보호림으로 석방되겠지만, 이 중 주범 수컷 사자가 남긴 인체 일부를 먹은 암컷 2마리는 "공정한 재판을 받고 한동안 면밀한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전했다.

인디아라이브투데이 16일자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산림 당국은 올해 일어난 3건의 식인 사자 사건과 관련, 기르 야생보호림에서 생포한 사자 17 마리의 발자국과 배설물 등을 분석, 체모를 비롯한 인체 일부 등 '물증'이 다량 나온 주범을 가려냈다.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암컷 2마리에서도 인체 일부가 소량 발견됐으나, 이 두 마리는 인간을 직접 공격해 죽인 '범행'엔 가담하지 않고 주범이 남긴 시신 일부를 먹은 것으로 산림 당국은 결론 내렸다.

산림 당국은 사람을 공격해 먹은 사자의 경우 사람을 보면 공격적인 행태를 나타내는 특성을 감안, 생포한 사자들의 행태를 관찰하는 조사 기법도 활용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지난 14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사자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드문데, 올해 들어 지난 6개월간 기르 보호림 주변지역에서 6건의 사자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이중 3건은 더욱드문 일로 인체 일부를 먹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보호림의 적정 사자 개체수가 270 마리인데 현재 서식 개체가 이보다 2배인 523마리까지 불어나는 바람에 보호림 주변부로 밀려난 사자들이 인간을 공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먹잇감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자 살인 사건이 빈발한 것은 최근 인도의 열파로 인해 사람들이 밖에서 자면서 담요를 덮은 모습을 송아지로 착각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산림 당국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다른 가설로, 나중에 주범으로 확인된 수컷 사자가 산림 당국에 생포된 뒤 남은 사자 무리 사이에 무리내 상호간 관계인 '집단 역학'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간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보호림 인근 바드나가르 마을의 촌장 바부브하이 가드헤는 이 마을 주변에서 인도사자를 목격하거나 호랑이가 소를 잡아먹는 일은 흔한 일인데, 인간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사자'로도 알려진 인도사자는 벵골 호랑이의 명성에 가려졌지만 인도 서부 삼림지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종으로, 아프리카 사자에 비해 꼬리술은 크지만목 갈기는 성긴 특징이 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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