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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관리들, 오바마 시리아정책 반기…"아사드 공습해야"

송고시간2016-06-17 11:25

"시리아 정책 둘러싼 내분 노출"…"차기 정권 의식한 것"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국무부 관리 수십 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무부 중간·고위급 관리 51명이 현 정부의 시리아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부 반대 문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은 이 문서에서 미국의 시리아정책이 계속되는 시리아 폭력사태에 '압도됐다'고 표현하며,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 "원거리 공중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그동안 시리아에서 정부군이 아니라, 정부군과 맞서 싸우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진행해 왔다.

국무부 관리들은 미군이 IS를 대상으로 한 공습만 이어가면 시리아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의 반감을 살 수 있다며 "아사드 정권의 명백한 인권 유린을 저지하지 못하면 (주민들에 대한) IS의 이념적 호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문서에는 지난 5년간 미국 안팎에서 시리아정책을 담당해온 관리 중 다수를 포함해 거의 모든 중급 관리들이 서명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국무부는 베트남전쟁 무렵부터 정책에 대한 내부 반대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반대 채널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NYT는 이러한 채널을 통해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 서명한 직원의 수가 매우 많다며 시리아정책을 둘러싼 미국 정부 내부의 "깊은 내분과 오랜 불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해당 문서를 검토하고 있다며, 문서와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직원들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진솔하게 표명하는 방식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WSJ는 한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국무부 관리들의 이번 이의 제기가 차기 정권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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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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