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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불볕더위 물렀거라' 영덕 옥계·청송 얼음골 물놀이

송고시간2016-06-17 11:00

계곡물엔 수박과 소주·청량음료가 목욕재계 중

(영덕·청송=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잠시 주춤하나 싶더니 뙤약볕이 다시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바깥으로 나서보면 얼굴을 스치는 무더위에 '훅'하고 숨이 멎는 느낌이다.

한여름 계곡에서나 볼 수 있을 장면이 6월 중순에 벌써 펼쳐진다.

바로 계곡 물놀이다.

옥계계곡으로 향하는 914번 도로 길가에 금계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성연재 기자)
옥계계곡으로 향하는 914번 도로 길가에 금계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성연재 기자)

옥계계곡은 경북 내륙과 시원한 동해를 오가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만 아는 명소다.

옥계계곡엔 벌써부터 물놀이 인파가 넘치고 있다.(성연재 기자)
옥계계곡엔 벌써부터 물놀이 인파가 넘치고 있다.(성연재 기자)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7번 국도에서 벗어나 914번 도로로 접어들어 30여 분을 달리면 옥계계곡이다.

세상사 보기 싫어 부처님도 돌아앉았나… (성연재 기자)
세상사 보기 싫어 부처님도 돌아앉았나… (성연재 기자)

지나보니 주말마다 무료 점심 공양을 알리는 반가운 현수막이…(성연재)
지나보니 주말마다 무료 점심 공양을 알리는 반가운 현수막이…(성연재)

탁 트인 동해가 눈에 익던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산속 비경엔 감탄사가 절로 난다.

벌써 이곳은 한여름이다.

텐트가 즐비하게 계곡 골골마다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차가운 계곡 물마다 시원한 수박과 이슬처럼 찬 소주가 목욕재계하고 있다. 성급한 20대 청년들은 절벽 아래 시퍼런 물로 다이빙한다.

텐트 앞에서 구워지는 삼겹살 앞에는 또 다른 주인이 있다.

바로 주인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강아지들이다.

아예 주인 자리마저 빼앗고 앉아 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조선 시대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을 보는 것만큼 해학적이다.

주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강아지(성연재 기자)
주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강아지(성연재 기자)

주인은 아예 자리를 내주고 넓적한 돌 위에 앉아 고기를 굽고 있다.

옥계에서 10분 거리의 얼음골은 말 그대로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시원한 계곡을 자랑한다.

겨울에는 아이스클라이밍대회가 열릴 만큼 추운 곳이다.

아직 이곳은 그리 많은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진 않고 있다.

옥계계곡보다 약간 더 시원한 덕분에, 이곳은 조금 계절이 이른 탓이다.

◇ 가는 길

수도권에서 찾아가기는 사실 먼 곳이다. 주로 포항 등 동해안 지역 주민들과 대구권 주민들이 이용한다.

대구에서 2시간, 포항에서 1시간 걸린다. 포항에서 간다면, 동해안으로 이어진 914번 도로에서 69번 지방도로 접어들면 옥계계곡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구 동부 정류장에서 영덕 영해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탄 뒤 다시 농어촌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철로는 없다.

◇ 먹거리

동해안은 역시 물회다(성연재 기자)
동해안은 역시 물회다(성연재 기자)

914번 도로를 타고 동해안으로 달리다 보면 물회를 잘하는 집이 있다.

눈앞에서 아주머니가 배합해 주는 고추장과 양념 비율이 기가 막히다. 역시 물회의 고장은 동해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실은 그것보다 더 기막힌 것이 있다. 막회 한 접시 중짜를 시키면 2만 원인데, 물회 하나와 막회 하나를 시키면 2명이 다 못 먹을 정도로 많다. 막회 한 접시에 2만원이라니…

◇ 잠잘 곳

청송 얼음골은 아이스클라이밍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얼음골 계곡 바로 앞에 매년 겨울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소로 이용돼 호응을 얻은 클라이밍 아카데미가 있다.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폐교 건물에서 저렴한 가격에 머무를 수 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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