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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코 IAAF 회장 "前 회장 父子 비리 연루 정황 있다"

송고시간2016-06-17 11:02

IAAF "코 회장이 오히려 비리 제보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영국 BBC 방송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세바스찬 코(60)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IAAF는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코 회장이 비리 혐의로 프랑스 검찰 수사를 받는 전 IAAF 회장 라민 디악과 그의 아들 파파 디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디악 부자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가 의문을 제기한 사건은 두 가지다.

파파 디악은 IAAF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던 2011년 러시아 여자 마라토너 릴리야 소부코바의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했다.

당시 파파 디악은 소부코바의 도핑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을 협박해 52만 달러(약 6억2천만원)를 받았다.

IAAF 윤리위원회는 파파 디악에게 '영구 추방' 명령을 내렸다.

BBC는 "2011년 도핑 은폐 사건을 코 회장이 알고 있었다"며 "당시 코 회장은 IAAF 부회장으로 일했고, 파파 디악과 자주 연락을 취했다. 도핑 사건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BBC는 코 회장이 IAAF 선거를 치를 때, 파파 디악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IAAF는 BBC의 보도를 즉각 반박했다.

IAAF는 "코 회장은 2011년 파파 디악이 러시아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하려고 했을 때 이를 윤리위원회에 알리는 등 비리를 막고자 노력했다.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 선거를 할 때는 원치 않은 상대의 조언을 받기도 한다. 파파 디악이 일방적으로 조언했을 뿐, 코 회장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두 번째 논란도 해명했다.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코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을 차지한 남자 육상 중거리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12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은퇴 후에는 정치인과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 운영을 이끌었고,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 재임 시절에는 사무국장과 부회장 등 수뇌부로 활동했다.

디악 전 회장은 퇴임 후 금품 수수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코 회장은 "IAAF는 디악 회장 시절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BBC는 코 회장을 "디악 회장과 손잡고 IAAF에 '어두운 과거'를 안긴 장본인"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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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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