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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유명 리포터, 암 투병 중에 결승 6차전에 등장

송고시간2016-06-17 09:37

경쟁사인 ESPN 중계 마이크 잡고 생애 첫 챔피언전 출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유명 리포터로 잘 알려진 크레이그 세이거(65·미국)가 백혈병을 앓으면서도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세이거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에서 리포터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세이거는 1972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한 지역 방송에서 일을 시작했고 1981년부터는 터너 네트워크로 옮겨 TNT 방송에서 NBA 리포터로 활동했다.

그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형광색 등 톡톡 튀는 의상 색깔, 그러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 재능을 발휘해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결혼도 시카고 불스 치어리더였던 스테이시와 하는 등 그의 인생에서 농구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됐다.

그러나 2014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그해 플레이오프부터 코트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TNT는 2014년 4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세이거의 아들을 대신 리포터로 기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래 무뚝뚝하고 짧은 답변으로 유명한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이날 세이거의 아들에게 "자네도 잘하고 있지만 나는 자네 부친을 이 자리에서 더 보고 싶네"라며 시선을 카메라로 돌린 뒤 "당신은 NBA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다면 훨씬 친절한 답변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15년 잠시 병세가 호전돼 코트에 복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기도 했으나 올해 3월 다시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 병원으로부터 "더 이상 치료를 하지 않으면 최대 6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세이거는 NBA 챔피언결정전 방송이 처음이다. 그가 속해 있던 TNT는 챔피언결정전 중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ESPN/ABC가 이례적으로 세이거에게 마이크를 잡도록 배려한 것이다.

세이거는 "터너 네트워크와 ESPN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매우 흥미진진한 6차전의 일부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중계 방송사인 NBC의 리포터로 활약할 예정인 세이거는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이어지더라도 그 경기에는 나오지 않기로 했다.

경기가 예정된 현지 날짜 19일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이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20일에는 항암치료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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