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제천서 심야 출동 경찰 순찰차에 행인 치여 숨져(종합)

송고시간2016-06-17 11:33

"주취자 도로 배회" 신고받고 출동 중 사고…운전 경관 불구속 입건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17일 오전 1시께 충북 제천시 송학면 K휴게소 앞 편도 2차로 국도에서 정모(40)씨가 유모(42) 경사가 몰던 경찰 순찰차에 치여 숨졌다.

제천서 심야 출동 경찰 순찰차에 행인 치여 숨져(종합) - 2

순찰차는 사고현장 인근 느릅재 터널 안에 술 취한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안전 조치를 위해 제천에서 영월 방면으로 출동하는 길이었다.

순찰차는 1차로에서 주행하다 마주 서 있던 정 씨를 발견하고 피하는 과정에서 차 왼쪽 앞부분으로 정 씨를 충돌했다.

경찰은 순찰차 영상기록장치에 촬영된 사고 장면을 조사했으나 정 씨가 순찰차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는지, 제자리에 서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상으로는 정 씨가 정지 상태였는지, 이동 중이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며 "어둠 속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자 순찰차가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찰차에는 유 경사와 동료 경찰관이 타고 있었다.

A씨는 사고 직후 유 경사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순찰차 속도는 시속 93㎞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순찰차를 운전한 유 경사의 음주 여부도 조사했으며,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전에도 술 취한 사람이 도로에서 서성거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다른 순찰차가 출동했으나, 신고 대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 씨가 112신고에 언급된 사람과 동일 인물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유 경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유 경사와 동승 경찰관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지점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고 차량이 고속 주행하는 곳이어서 도로 한복판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람이 배회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만큼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k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