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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디즈니월드 테마파크서 30년 전에도 악어가 8세 아동 물어

송고시간2016-06-17 03:32

치료 후 생존…"2세 아기 익사 소식에 악몽 되살아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악어의 습격으로 2세 아기가 익사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리조트에서 30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미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조트 개장 45년 만에 이런 비극은 처음"이라던 디즈니와 현지 경찰의 설명과 달라 디즈니의 책임론이 더욱 거세게 불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와 팜비치 포스트, WFXT 방송에 따르면, 뉴햄프셔 주에 사는 폴 샌타마리아(38)는 14일 올랜도 그랜드 플로리디안 디즈니리조트 인공호수에서 발생한 2세 아이의 익사 소식을 남 일처럼 느끼지 않았다.

30년 전인 1986년, 사건 현장에서 지척인 디즈니 포트와일더니스 리조트 캠핑장에서 놀다가 악어에 왼쪽 다리를 물린 악몽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네브래스카 주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러 왔다가 변을 당한 2세 아기처럼, 샌타마리아 역시 뉴햄프셔 주에서 가족과 놀러 갔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는 연못에서 노닐던 오리를 보러 갔다가 갑자기 물에서 튀어나온 악어에 물렸다.

샌타마리아는 "약 2.1m짜리 악어가 조용히 물 밖으로 나와 머리를 흔들더니 내 왼쪽 다리를 물고 연못 안으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주변에 있던 누나가 악어와 사투를 벌이던 동생 겨드랑이 밑으로 팔을 넣어 그를 필사적으로 잡아당겼고, 형은 동생의 다리를 삼킨 악어의 입을 열도록 열심히 내리친 덕분에 겨우 살아났다.

병원에서 샌타마리아를 치료한 의사는 넓적다리에 박힌 악어의 이빨을 빼냈다.

세월은 흘렀으나 참혹한 기억의 잔상과 수술 흔적은 여전히 그를 악어의 공포에 가둬둔다.

샌타마리아는 WFX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악어에 물린 기억이 상당히 오랫동안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면서 "혼자 자려고 하지도, 물가 근처에 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2세 아기의 비극 소식에 그는 "끔찍한 경험의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WFXT 방송은 당시 사건과 관련한 디즈니 측의 반응을 듣고자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올해 사건 현장인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인공호수 주변에 '수영금지'란 팻말을 세워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수에 악어가 서식한다는 경고 문구를 제대로 적시하지 않아 책임론에 휩싸였다.

당국은 상어가 자주 나타나는 미국 동·서 해변에 상어 그림 또는 상어 출현 문구가 들어간 경고 팻말을 세워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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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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