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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韓에 '11초 치욕' 안긴 주인공, 대통령모욕죄로 재판

송고시간2016-06-17 05:00

터키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대통령 '도둑'으로 비방한 혐의로 기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한 터키의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 한국과의 3·4위전(戰)에서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첫골을 터뜨려 한국에 '11초의 치욕'을 안긴 주인공이다.

슈퀴르가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돼 16일(현지시간) 이스탄불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슈퀴르는 수사 중 미국으로 떠나 귀국하지 않아 이날 법정에 서지 않았다.

슈퀴르의 변호인은 "제출된 증거가 부족하다면 의뢰인(슈퀴르)이 미국에서 진술을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월드컵 韓에 '11초 치욕' 안긴 주인공, 대통령모욕죄로 재판 - 2

보도에 따르면 슈퀴르는 작년 2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겨냥해 '도둑'이라고 비방하는 글을 올려 '대통령 모욕죄'로 기소됐다. 슈퀴르는 문제의 트윗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퀴르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간 슈퀴르는 자신의 미국 체류에 대해 어학공부와 축구교실 개설을 위한 '단기 체류'라고 주장했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4년형에 처한다.

슈퀴르는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축구 선수로 뛰면서 112회 국가대항 경기에 출장해 51골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대표팀 홍명보로부터 볼을 빼앗아 경기 시작 11초만에 골망을 흔든 첫골은 역대 최단시간 골로 월드컵 역사에 남았다.

슈퀴르는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2011년 집권 정의개발당(AKP) 소속으로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나, 2013년 터키 정치권을 뒤흔든 대규모 부패 스캔들 수사 와중에 사임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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