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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EU'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종합)

송고시간2016-06-17 02:41

지역구 길거리서 총격받고 흉기 공격 당해…"EU 잔류 캠페인 펼쳐와"

브렉시트 찬반진영 모두 "캠페인 중단" 발표…캐머런도 지브롤터 방문 취소

'친 EU'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종합) - 2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영국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대낮에 길거리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현지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 의원은 이날 오후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콕스 의원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열린 선거구민 간담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른 용의자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콕스의 사망은 비극이다. 그녀는 헌신적이고 배려심 많은 의원이었다"고 애도하면서 콕스의 남편과 2명의 자녀를 위로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조는 그녀의 공적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다"면서 "그녀가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앞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두 남성 간 몸싸움에 말려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주변 카페 주인은 "흰색 야구 모자를 쓴 50대 남성이 손에 구식으로 보이는 총을 쥐고 있었다"면서 "그가 여성(콕스 의원)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하고서 다시 한 번 얼굴 부위에 총을 쏘았다"고 설명했다.

이 주인은 이어 "어떤 사람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자 그가 흉기를 빼들고 휘둘렀으며 의원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콕스 의원뿐 아니라 77세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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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뉴스 TV는 목격자를 인용해 "총을 쏜 용의자가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콕스 의원은 1995년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했으며 국제극빈자구제기관인 옥스팜(Oxfam) 간부로도 일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펼쳐왔다.

그녀는 또 시리아 내전 해결을 강조해 왔으며 영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꺼린다며 비판했다.

이번 사건이 콕스 의원의 EU 잔류 주장과 관련됐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습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모두 이날 국민투표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해 EU 잔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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