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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반짝 웃은 '바디·스터리지'…빛바랜 베일의 '황금 왼발'

송고시간2016-06-17 00:39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최대 라이벌전으로 손꼽힌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맞대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델레이스에서 열린 웨일스와 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대니얼 스터리지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잉글랜드는 웨일스와 '그레이트 브리튼 더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고 조별리그 첫 승리를 맛보며 조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1로 꺾은 웨일스는 무승부만 거뒀어도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승점 3에 묶이며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점치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스타급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린 게 팬들에게 흥분제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은 수비적인 3-5-2 전술로 나선 웨일스의 몫이었다는 게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1차전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1억 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2경기 연속 왼발 프리킥으로만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 역시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베일의 득점은 빛났다.

전반 42분 잉글랜드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따낸 25m짜리 프리킥 상황에서 베일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무회전 프리킥을 날렸다.

수비벽을 살짝 넘은 볼은 잉글랜드 골대 오른쪽으로 향하며 뚝 떨어졌고, 몸을 날린 잉글랜드의 골키퍼 조 하트가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손끝에 스치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며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1천400억원)를 기록한 베일은 유럽선수권대회 본선에 데뷔한 웨일스의 축구 역사에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슬로바키아와 1차전에서 웨일스의 유럽선수권대회 역대 1호골의 주인공이 됐고, 이날 프리킥 득점으로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로도 기록됐다.

하지만 베일의 기쁨은 후반 11분까지였다.

이 때부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의 발끝이 빛을 발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바디와 스터리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둘이 나란히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신의 한수'가 됐다.

바디는 후반 11분 만에 스터리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웨일스 수비수 애쉴리 윌리엄스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골대 정면에서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러시아와 1차전에서 벤치만 달궜던 바디는 유럽선수권대회 데뷔 무대에서 그라운드에 나선지 11분 만에 골맛을 보며 특유의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스터리지의 '극장골'이 터지며 잉글랜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터리지는 3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동료와 1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쇄도한 뒤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첫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스터리지는 지난달 19일 세비야(스페인)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종아리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힘겹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호지슨 감독의 부름에 역전 결승골로 화답하며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유로2016> 반짝 웃은 '바디·스터리지'…빛바랜 베일의 '황금 왼발' - 2

<유로2016> 반짝 웃은 '바디·스터리지'…빛바랜 베일의 '황금 왼발' - 3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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