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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테러용의자 곤충으로 쏘고 기저귀 채워 모욕…부시도 우려"

송고시간2016-06-17 00:24

CIA 고문 관련 문건 50건 비밀해제 "관처럼 생긴 비좁은 상자에 가두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9·11 사태 이후 테러용의자에 가한 잔혹한 고문행위의 실태를 담은 문건을 15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됐다.

안면 가격과 기저귀 채우기, 곤충으로 쏘기, 모조 무덤에 묻기 등 '확장·선진 심문 기술'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충격적인 고문행위에 대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조차 우려를 나타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의 정보공개청구로 이날 비밀해제된 50건의 CIA문건은 이 기관의 '확장·선진 심문 기술'의 세부 내용과 이 고문행위의 적법성을 둘러싼 내부 논란 등이 담겼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2014년 12월 공개했던 CIA 고문 실태 보고서에 이은 것이다.

'육체적 압박에 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한 문건에는 "육체·심리적인 압박 행위들에는 잠재적으로 '안면 가격'과 '기저귀 사용', '곤충', '모조 무덤'의 사용을 포함하는 게 논의된다"고 적혀 있다.

특히 이 문건은 "한가지 가능성은 쏘는 곤충들을 수감자들과 함께 비좁은 감금 상자에 집어넣어 위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대신 곤충은 무해한 것을 넣는다"고 지침을 주었다.

"CIA 테러용의자 곤충으로 쏘고 기저귀 채워 모욕…부시도 우려" - 2

또 '모조 무덤'은 관처럼 생긴 비좁은 감금 상자 안에 죄수들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상자에는 죄수들의 질식을 막기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환기 구멍을 뚫어놓는다고 이 문건에는 적혀 있다.

이와 함께 2002년 8월12일자 한 문건의 작성자는 "특정 행위들의 적법성에 관해 추측에 근거한 발언을 사용하지 말고 재량껏 판단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그런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2006년 6월7일자의 또 다른 문건에 따르면 심지어 부시 전 대통령조차 CIA의 심문 관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포터 고스 당시 CIA국장은 "천장에 사슬로 매달리거나 기저귀를 채워 용변을 보게 하는 등의 수감자의 이미지를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다"고 한 모임에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문건은 심문기술의 지침을 주면서 "CIA요원은 허용된 심문기술만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그 기술에 물고문과 성인 수감자에게 기저귀를 채워 모욕을 주는 것 등을 포함했다고 CNN은 전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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