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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러시아 경제포럼서 기조연설…푸틴과 별도 회담(종합)

송고시간2016-06-17 08:25

"시리아 사태·한반도 문제 등 논의"…러시아 국가훈장 받아


"시리아 사태·한반도 문제 등 논의"…러시아 국가훈장 받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0회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담했다.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유엔이 지난해 채택한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17개항 이행, 프랑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서명된 파리 협정 비준 등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또 국제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와의 전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 문제들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도록 내버려 둘 순 없다"며 "이것이 우리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해 싸우는 동맹군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이 발생하는 이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원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날 저녁 푸틴 대통령과 만나 약 1시간 15분 동안 양자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중동평화, 기후변화 문제, 한반도 정세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반 총장이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럼에 참석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러시아는 어려운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당신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 총장도 "올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해"라고 상기시키면서 "국제무대에서 이루어진 당신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반기문, 러시아 경제포럼서 기조연설…푸틴과 별도 회담(종합) - 2

푸틴 대통령은 회담 중 반 총장에게 러시아 국가훈장인 '우호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 7일 "(각국) 국민 간 평화, 우호, 협력, 상호이해 증진에 특별히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반 총장에게 우호훈장을 수여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우호훈장('오르덴 드루즈뷔')은 러시아에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격의 훈장으로 국가 간 우호와 협력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된다.

반 총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 등과도 만났다.

반 총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를 중심으로 리비아, 예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국제 테러리즘 등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경제포럼은 각국 정부, 재계 인사들이 새롭게 제기된 경제·사회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고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모임으로 1997년부터 개최돼 오고 있다.

러시아는 포럼을 통해 자국의 투자 매력을 널리 알리고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병합 사태 이후 서방 제재가 취해지면서 서방 주요국들의 포럼 참가가 거의 중단됐다.

16~18일 열리는 올해 포럼에도 외국 정상으론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 아프리카 기니 공화국의 알파 콩데 대통령 정도만이 참석했다.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반 총장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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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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