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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재개발지역 교량들 '부산의 역사'를 입는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올해로 개항 140주년이 된 부산 북항은 우리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1876년 개항 이후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근대식 부두를 만들었고, 강제징용자들이 그곳으로 해방의 기쁨을 안고 귀국했다.

6·25전쟁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려있고, 60년대 이후에는 수출입 관문으로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했다.

역할을 마감한 북항의 재래식 부두를 재개발하는 지역에 이같은 부산의 역사를 상징하는 다리들이 세워진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8개의 다리를 부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형태로 지을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항만공사가 마련한 다리 건설 계획안을 보면 원도심에서 재개발지역으로 진입하는 곳에는 '북항의 흔적'을 주제로 차도교(차량이 통행하는 다리)와 보행자 전용다리 1개씩이 세워진다.

이곳은 부산항에 가장 먼저 건설된 1부두와 2부두가 있는 장소이다.

북항 재개발지역 교량들 '부산의 역사'를 입는다 - 2

차도교는 1952년 부산항에서 최초로 출항한 국적 화물선인 '고려호'나 1909년 일제가 북항을 건설하려고 바다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영선산(일명 쌍산)을 소재로 삼아 디자인했다.

1부두와 2부두가 있던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자전용 다리는 선박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갠트리크레인이나 하버크레인을 닮은 형태로 짓는 안을 마련했다.

뒤로는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중앙동과 동구 초량동, 앞으로는 북항재개발지역의 수변공원과 맞닿은 IT·영상·전시지구에 들어설 차도교 1개와 보행자 전용 다리 2개는 역동감 있는 부산의 현재 모습을 담기로 했다.

재개발지역의 중심인 해양문화지구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차도교에는 '환영'의 의미를 담은 열주(줄을 지어 늘어선 기둥들)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상업공간인 복합도심지구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는 6·25전쟁 피란민들이 고단한 삶을 꾸렸던 현장이자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산복도로 고갯길을 소재로 디자인했다.

해양문화지구와 국제여객터미널 사이의 공원 지역에 세워질 차도교 1개와 보행자 다리 2개는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짓기로 했다.

차도교는 비상하는 갈매기의 날개를, 보행자 다리는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해안풍경과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형상화한다는 게 항만공사의 구상이다.

항만공사 정현돈 북항재개발단장은 "부산시의 경관심의를 거쳐 디자인이 확정되면 올해 중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 재개발구역 1차구간 준공 전에 다리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0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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