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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문화 콘텐츠도 큐레이션 바람

송고시간2016-06-17 06:00

모바일·IPTV·음원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가 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큐레이션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통신·방송업계는 콘텐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서비스에 큐레이션 기능을 앞다퉈 적용하고 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최근 '올레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며, 맞춤형 추천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고객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추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객이 시청하는 화면으로 첫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SK[034730]브로드밴드의 모바일 tv 옥수수도 지난 3월 이용자의 연령과 성별, 선호 콘텐츠에 따라 초기 화면을 다르게 구성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취향저격' 문화 콘텐츠도 큐레이션 바람 - 2

KT뮤직[043610]의 음원 유통사인 지니는 다음 달 고객의 음원 이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지니 스마트 라이트'를 선보인다.

앞서 IPTV에도 큐레이션 서비스가 등장했다.

올레tv는 지난해 11월 고객의 평소 시청 경향과 별점 평점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슷한 시기 LG유플러스[032640]도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 위주로 채널을 구성한 '큐레이션TV'를 선보였다.

큐레이션은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유도한다.

특히 유료방송에서 VOD(주문형 비디오)가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고객 맞춤형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에서 VOD 매출은 2013년 4천503억 원에서 2015년에는 6천302억 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수입에서 VOD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에서 23%로 확대됐다.

문화 콘텐츠 선택에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큐레이션 서비스의 인기에 한몫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IPTV 고객 70%가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의 채널 주변을 맴돌았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면 45%는 재방송을 기다리고 30%는 시청을 포기했다.

이러다 보니 유행에 따라 콘텐츠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니는 전체 음원 700만 곡 가운데 0.6%에 불과한 4만 곡이 데이터 소비량의 90%를 차지했다.

지니 관계자는 "대부분의 음원이 제대로 대중과 만나지 못한 채 외면당하는 셈"이라며 "고객의 취향에 맞춘 추천 서비스는 데이터 편중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의 넷플릭스(Netflix)의 한국 진출은 국내 콘텐츠 플랫폼에 또 다른 자극제가 됐다.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고르도록 한 뒤 취향을 분석해 추천 동영상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이용자 70% 이상이 추천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큐레이션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사용자에 관한 세부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큐레이션의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국내 큐레이션 서비스는 선호 장르와 성별 등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매출 증대 효과는 현재까지 미미한 수준"이라며 "넷플릭스처럼 풍부한 데이터와 고도화된 분석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글로벌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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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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