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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지도체제 논란 불씨 여전…대표위원제 도입 공방

"혁신안 준용" 발표에도 "대표성 없는 대표위원" 반발 이어져일각서 "당원권한 축소…당원에 예의 지켜야"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기존 최고위원제를 대표위원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대표위원이 당원들을 제대로 대표할 수 없다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단수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생략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도부가 당원들의 권한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더민주, 지도체제 논란 불씨 여전…대표위원제 도입 공방 - 2

더민주 전준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8·27 전대에서의 지도부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전준위는 권역별 최고위원을 시도당위원장 내에서 호선하기로 했고, 부문별 최고위원은 여성·노동·청년·노인·민생 등 5개 분야로 나눠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표위원제를 두고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기존 최고위원제에 비해 당원들을 대표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권역별 대표위원은 직접투표가 아닌 시도위원장들끼리 논의해 결정하는 '호선' 방식이라는 점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전준위의 결정을 반대한다"며 "최고위원을 시도당위원장이 순번제로 (대표위원을) 하면, 당원이 뽑지 않은 (대표위원들이) 최고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 주인정신에도 들어맞지 않는 방식"이라며 "당의 운명을 결정할 문제인 만큼 깊이 있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문별 대표위원을 두고도 당내 한 관계자는 "민생 대표위원이 뽑힌다 하더라도, 그 인물이 우리 당의 모든 민생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나"라며 "선거인단을 어떻게 꾸리더라도 민생을 대표하는 선거인단으로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옥주 대변인은 "당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을 최대한 준용한 것"이라며 "이미 당헌 당규에 혁신안이 반영돼 있으므로, 현행 당규를 그대로 따른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이번 지도부가 당원들의 참여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준위가 지역위원장 단수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생략하고 당무위에서 임명하기로 하자, 일부 당원들은 "당원에게 물어보는 최소한의 절차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혁신위에서 활동한 임미애 전 혁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지역위원장을 추인하는 정도의 권한도 당원들에게 주면 안되나. 지역위원장 임명권을 굳이 중앙당이 다 가져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모로 보나 당원들에게 예의가 없다"며 "평당원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존중해달라"고 했다.

다만 송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단수 후보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인사들로 볼 수 있다. 당원 찬반투표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과거에도 전국단위 선거 이후에는 단수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생략해 왔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5 16: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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