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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사옥 건축가 헤더윅 "디자인 비결은 끝없는 대화"

디뮤지엄서 '헤더윅 스튜디오'展…"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해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 신사옥 조감도를 공개하자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구글이 짓는 새 사옥이 어떤 형태일지에 대한 관심에 더해 샌프란시스코만 남쪽 연안에 지어지는 이 사옥 디자인이 마치 SF영화 속 우주선 같은 독특한 형태여서다.

이 디자인은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와 덴마크 건축가 비야르키 잉겔스가 이끄는 덴마크 디자인 회사의 합작품이다.

구글 신사옥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토마스 헤더윅과 그의 스튜디오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D뮤지엄에서 '헤더우기 스튜디오: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전시회를 열어 지난 20여년간 영국 안팎에서 선보인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전시 개막일 하루 전인 15일 D뮤지엄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헤더윅은 "나와 함께하는 200명 직원이 그동안 한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의미 있는 전시"라며 "22년 전 혼자 스튜디오를 시작했을 때 상상도 못한 대규모 전시를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구글 신사옥 건축가 헤더윅 "디자인 비결은 끝없는 대화" - 2

이번 전시는 헤더윅과 그의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선보인 수많은 작품 중 엄선한 26개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도출부터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드로잉과 테스트모형, 일대일 사이즈 구조물 등으로 보여준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사업 영역은 디자인, 건축, 도시계획을 망라한다.

영국 런던의 상징이 된 빨간색 2층 버스의 새로운 디자인부터 중국 상하이엑스포에서 선보인 고슴도치를 연상케 하는 영국 전시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선보인 꽃잎 모양 성화대, 싱가포르의 명물처럼 자리 잡은 난양기술대학교 건물 등이 모두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각각의 작품은 한 회사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각양각색의 디자인을 뽐낸다.

헤더윅은 "학교에서 공부할 때 '건축가는 하나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이를 확산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전 여러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혼자 독단적으로 작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의 끝없는 대화와 소통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도출해간다는 점도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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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디자인계의 거장인 테런스 콘란 경이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한 인물이지만 정작 헤더윅은 "혼자 욕조에 몸 담그고 있다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튜디오 사람들과 논의와 논쟁을 거듭하면서 아이디어를 가꿔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해야 더 창의적으로 보일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나, 어느 부분이 실망스러운가, 도대체 결과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등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이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작품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공 디자인의 경우 작업 과정의 어려움이 배가된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예쁜 집은 많은데 왜 병원이나 학교 같은 공공기관은 그렇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는 그는 "공공기관의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은 더 힘든 여정이지만 집을 꾸미는 것보다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을 할 때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헤더윅은 강조했다.

예산 문제가 얽힌 데다 이해관계자가 많아 "주변에서 두드려 맞을 요소가 많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헤더윅은 그러나 "이런 점이 오히려 동기부여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정부와 개인 모두 자신의 주장만 고수할 때가 있는데 각자의 이해와 관심사에 귀 기울이고 어떻게 이들에게 맞춰갈지에 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작업을 통해 "모든 사람이 행복해할 수 있는 유산을 남겨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대 간 소통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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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영국 정부의 국가 홍보사업인 '그레이트 브리튼 캠페인'(Great Britain Campaign)의 일환으로 디뮤지엄과 영국문화원이 공동 개최한다.

이에 따라 영국 왕립미술원의 건축 분야 수석 큐레이터인 케이트 구드윈이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구드윈은 "헤드윅 스튜디오는 영국 디자이너들 가운데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며 "단일 스튜디오로 이렇게 방대한 작업을 하는 곳은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스튜디오의 놀라운 성공은 헤더윅의 창의성에 기인한다. 특히 하나의 아이디어를 다음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역량이 뛰어나다"며 "전통과 현대, 또 하나의 틀로 묶을 수 없는 독창성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문의 ☎ 070-509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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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5 14: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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