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케이블카 사업 또 무기한 연기
송고시간2016-06-16 07:00
"사업성 따져보고 추진하라" 시의회 예산삭감

인천 월미도 케이블카 건설사업이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인천시는 2019년 개통을 목표로 이달 중 민간사업자 제안을 공모할 예정이었지만 공모 계획을 철회하고 전반적인 사업 추진을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의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나서 사업을 추진하라는 시의회 주문에 따른 것입니다. 시의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인천시가 요청한 월미스카이웨이 민간제안 타당성 검증용역 예산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월미도 케이블카 건설사업이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시는 2019년 개통을 목표로 6월중 민간사업자 제안을 공모할 예정이었지만 공모 계획을 철회하고 전반적인 사업 추진을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케이블카의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나서 사업을 추진하라는 시의회 주문에 따른 것이다.
시의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시가 요청한 월미스카이웨이 민간제안 타당성 검증 용역 예산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월미도 모노레일이 8∼9월께 개통되면 유동인구 증가 추이를 면밀히 따져보고 이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월미도 케이블카 사업은 2008년에도 민간이 제안해 추진되다가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중단됐다.
시 재정난까지 겹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월미도 케이블카 사업은 최근 수년간 월미도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힘입어 다시 탄력을 받았다.
시는 3월 월미도 치맥 파티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월미도 이민사박물관에서 월미산 정상까지 550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기본계획 아래 사업비 213억원을 민간투자로 유치하려고 했다.
시는 환경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민사박물관 인근 공터에 하부역사를 건립하고 월미산 정상 광장에 상부역사와 전망타워를 설치해 산림훼손을 줄일 구상도 세워 놓았다.
인천시는 내년에라도 예산을 세워 사업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지만 케이블카 사업은 월미도 고도제한 완화 논란과 맞물려 상당 기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인천시가 월미도 가치를 포기하고 개발이익만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건물 고도제한 완화 방침과 케이블카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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