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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앞둔 기업들 '새 주인' 찾기 활발

송고시간2016-06-17 06:05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아온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줄줄이 새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법정관리가 시작된 삼부토건[001470]은 지난 15일 재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우림건설도 같은 날 재매각 공고가 이뤄졌다.

작년 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경남기업은 이달 30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경남기업은 예비입찰 때 7곳의 인수후보가 의향서를 제출할 정도로 인기 있는 매물로 떠올랐다.

애초 분리매각이 유력시됐던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과의 패키지 매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수완에너지는 2007년 1월 경남기업이 210억원(70%)을 출자해 설립한 집단 에너지 공급업체로, 한국난방공사(29%)와 광주시(1%)가 기타 주주다.

2013년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다음 주 진행된다.

법정관리 업체 가운데 올 들어 최대 매물로 꼽히는 동부건설[005960] 주인찾기도 8부 능선을 넘었다.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는 다음 주까지 매각가격 조정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계약은 이달 말께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건설산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이달 말께 본계약에 서명하고 품에 안을 공산이 크다.

최원석 회장이 이끌던 시절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맡았던 동아건설산업은 외환위기 여파로 파산한 후 2008년 프라임개발에 넘어갔다가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져 2014년 8월 또다시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건설업체 외에 골프장, 태양광, 의류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법정관리 기업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골프장·스키장 운영업체인 삼대양레저는 입찰의향서 접수 절차를 거쳐 예비실사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철강 구조물 전문업체인 영화엔지니어링은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태양광업체 넥솔론은 M&A 시장에서 인기를 끌 매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8월 법정관리가 시작된 넥솔론 매각 작업은 올해 4월에 한 차례 진행됐다가 무산됐다. 법원은 조만간 재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흄'과 '샤틴' 브랜드로 알려진 패션기업 'YK038' 매각도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은행 주도의 구조조정 작업이 실패해 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M&A 시장은 점점 법원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채권단 관리를 받아온 STX조선해양이 구조조정에 성공하지 못한 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같은 처지인 STX중공업과 ㈜STX도 법정관리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14일에는 르샵 브랜드로 알려진 패션기업 현우인터내셔날이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법원은 작년에 팬오션[028670], 쌍용건설, 팬택, 동양시멘트[038500], 남광토건[001260] 등을 '클린 컴퍼니(무차입경영 회사)'로 만들어 새 주인을 찾아줬다.

하지만 올 들어 법원이 내놓는 매물 중에는 건설사들이 많아 적절한 인수자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법정관리 졸업을 앞둔 기업 중에는 건설사가 많다"며 "건설업 불황으로 제 가격을 받고 팔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졸업 앞둔 기업들 '새 주인' 찾기 활발 - 2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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