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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접고 국회직 수락한 우윤근 "개헌특위 설치가 최우선"

"올해 연말이 적기…대선주자 모두 나와 개헌 논의해야""20대 국회의 중요 임무는 87년 체제 극복…의장실 산하에 개헌 기구 설치""여야 연정해야…현 대결구도로는 통합 이룰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신임 국회 사무총장으로 낙점된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전 의원은 14일 최우선 추진 사항으로 국회내 개헌특위 설치를 꼽았다.

평소 개헌론자로 널리 알려진 우 전 의원은 내정소식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것보다도 국회 내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원내대표를 지내고 퇴임하면서도 "개헌당이라도 만들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할 정도로 꾸준히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던 중 4·13 총선 패배해 '낙선거사'가 됐고 내달 미국으로 출국해 1년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지내기로 하고 최근 수속을 마쳤다. 그러나 출국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정세균 국회의장으로부터 사무총장직 권유를 받으면서 행선지를 다시 국회로 돌렸다.

우 전 의원은 평소 지론인 개헌론을 다시 제기하면서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87년 체제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개헌 특위와 함께 의장실 산하에 개헌관련 기구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끌고가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선주자들도 모두 개헌이 필요하다는 총론에는 동의를 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인다"며 "이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의원은 "청와대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든지, 아니면 국회에 맡겨놔야 한다"면서 "올해 연말에는 개헌 논의를 통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사무총장직을 맡게된 그는 "국회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되, 정쟁보다는 상생과 협치를 하는 품격있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우 전 의원은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중진으로 꼽히며 김종인 비대위 1기 멤버도 지내는 등 당내 인사들과 두루두루 가깝다. 새누리당 인사들과도 얘기가 통한다는 평을 받는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갑작스럽게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 미국에 가려고 수속을 다 밟아 놨는데, 정 의장이 "사무총장직을 맡아달라"며 미국행을 취소하라고 하더라. 20대 국회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무총장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 받아들였다.

-- 개헌론자로 알려져 있다. 정 의장도 최근 개헌을 강조했는데.

▲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87년 체제 극복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해야 한다. 의장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니 열심히 돕겠다. 국회의장실 산하에 기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

그 중에서도 우선 국회 내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여야가 특위를 설치해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개별 의원들도 자주 찾아뵙고 개헌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 개헌의 시기는.

▲ 구체적으로 못박기는 어렵지만 내년에 대선이 있으니 올해 연말에는 논의의 성과가 있어야 한다. 올해 연말까지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헌을 하려면 정권 초기에 해야지 후기에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늘 그런 얘기에 밀려 개헌 시기를 놓쳐왔다. 의장도, 저도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 원하는 개헌의 방향은.

▲ 오스트리아식 모델로, 대통령에게는 국가 원수로서의 지위를 부여하고 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는 내각제다. 여야가 연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의 대결구도로는 통합을 이룰 수 없다.

-- 대선주자들과의 조율은.

▲ 대선주자들이 총론적으로는 동의를 하는데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매번 피할 일이 아니다. 대선후보들도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국민의 동의를 얻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저의 오스트리아식 모델 구상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 다만 지금 국민들이 쉽게 동의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 청와대는 개헌론에 부정적이다.

▲ 청와대가 반대할 일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국회에 맡기든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여소야대 국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다. 포부는.

▲ 우리 국회가 보다 품격있는 국회가 되야 한다. 정쟁에 얼룩진 국회는 국민들도 원하지 않는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상생과 조화를 이루는 국회가 돼야 한다.

-- 사무총장 내정 후 문 전 대표와 얘기해 봤나.

▲ 얘기했다. 문 전 대표가 "우 전 원내대표 정도면 사무총장을 할만한 분이다. 미국에 가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라. (웃음)

미국행 접고 국회직 수락한 우윤근 "개헌특위 설치가 최우선" - 2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4 16: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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