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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진 "런던심포니와 녹음할 수 있어 영광"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 이후 자신의 첫 앨범 녹음
"만족할 만한 연주는 5번도 안된 것 같다…나 자신과의 싸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런던심포니와 녹음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노세다 선생님과 같이 일할 수 있게 돼서 기뻤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지난 11~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자신의 첫 스튜디오 앨범을 녹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조성진은 런던심포니와 이탈리아 출신 지안안드레아 노세다(52) 지휘자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오는 9월 쇼팽 발라드 4개를 더 녹음한 뒤 앨범은 11월에 나온다.

40분짜리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악장마다 나눠서 이틀간 무려 9시간 동안 수차례 반복 연주해 녹음했다고 한다.

조성진은 쇼팽 곡 앨범을 내자는 도이치 그라모폰 제의에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 4개 모두를 제가 결정했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고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에서 연주한 곡이어서 저에게는 의미 있는 곡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뮤지션을 추구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요. 클래식 음악 참 어려운 게 어떤 아티스트가 좋은 아티스트인가? 이게 참 모호한 것 같다"며 "아티스틱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만족할만한 연주는 5번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려고 노력하겠다. 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콩쿠르 우승 이후 많은 연주 기회가 생겨 무대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주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 조성진 "런던심포니와 녹음할 수 있어 영광" - 2

다음은 조성진과의 일문일답.

-- 스튜디오 녹음을 끝낸 소감은.

▲ 스튜디오 녹음은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런던심포니와 녹음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휘자 지안안드레아) 노세다 선생님하고도 같이 일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 스튜디오 녹음이 실제 연주하고 다른 점은.

▲ 그냥 연주할 때처럼 했다. 같은 악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연주하는 게 달랐다. 기본적인 느낌으론 연주할 때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 같다. 또 관객이 없다는 건데 그래도 그냥 관객이 있다고 생각하고 녹음을 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40분 짜리 곡인데, 이틀간 약 9시간 정도 악장마다 나눠서 반복적으로 연주했다

-- 지휘자와 어떤 얘기를 나눴나.

▲ 지난 2월 파리에서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 언젠가 꼭 연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선생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저한테 강한 인상을 줬다. 너무 기분 좋게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선생님이랑 녹음 전에 음악적 아이디어를 나누고 했는데 제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셨다.

-- 앨범 곡 선곡은 어떻게 했나.

▲ 이번 녹음 아이디어는 쇼팽 곡들로 하자는 거였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9월에 녹음할 발라드 4개 모두 제가 다 결정했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다.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 콩쿠르 파이널에서 연주한 곡이어서 저게는 의미 있는 곡이기도 하다.

-- 런던심포니와 협연한 느낌은.

▲ 런던심포니 연주를 많이 봤다. 이번 녹음하면서 쇼팽 협주곡에 잘 맞는 음색을 가진 오케스트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려운데 베토벤을 연주할 때 필요한 색깔이 있고, 쇼팽을 연주할 때 필요한 음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베토벤 연주할 땐 다른 음색을 내겠지만, 어제 쇼팽을 연주할 땐 제가 정말 생각하던 쇼팽 협주곡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내줘서 무척 좋았다.

--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했는데 소감은.

▲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 같이 할 프로젝트도 기대가 된다.

-- 특별히 좋아하는 작곡가나 롤모델이 누구인가.

▲딱히 한 작곡가를 꼽기는 힘들 것 같다. 베토벤, 슈베르트,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모두 좋아한다. 너무 존경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작곡가들이다. 존경하는 마음에서 연주한다.

-- 앞으로 공연 일정은.

▲ 내년 7월까지 이어지는 2016~2017년 시즌에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약 70차례 공연 일정이 있다. 2018년 6월까진 꽉 차진 않았지만, 일정이 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연주 기회가 많아져서 매 무대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연주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음악가의 길을 가고 싶나.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바로 앞에 놓인 일을 잘 해내 가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금처럼 연주 기회도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고…. 감사하면서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나.

▲ 글쎄요. 클래식 음악 참 어려운 게 어떤 아티스트가 좋은 아티스트인가? 이게 참 모호한 것 같다. 제가 원하는 음악을 제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려고 노력하겠다(웃음). 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롤모델은 딱히 없다. 그냥 아티스틱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 만족스러운 연주가 있었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연주는 손에 꼽는데요. 그만큼 만족스러운 연주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게 제 생각에는 운도 약간 필요한 것 같고 정말 연습을 많이 했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만족스러운 연주가 안될 수도 있고…. 제가 정말 만족하는 연주는 매우 힘든 것 같다. 제 생각에는 5번도 안 된 것 같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번 녹음도 100%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했다고는 할 수 없다. 늘 뭔가 아쉬움이 남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많다.

--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전속계약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 감사한 일이죠. 이렇게 유명하고 역사 깊은 레이블과 함께 작업할 수 있고, 또 제 음반이 나오고….

-- 한국팬들에게 하고 싶은 인사말은.

▲ 콩쿠르 이후 운 좋게도 이전보다 연주 기회가 많이 생겨서 무대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유럽에서 연주할 때 한국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그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분들이 좀 생기셨다고 하는 소식도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주하겠습니다.

-- 무대에 설 때 얼마나 긴장하나.

▲ 콩쿠르 같은 데선 긴장을 정말 많이 한다. 일반 콘서트보다 긴장을 많이 한다.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좀 애를 먹었다.

-- 집에서 연습할 때 피아노 소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 제가 그런 문제 때문에 이사를 몇 번 했는데요. 파리에서도. 지금은 운이 좋게 오후에는 모두 일하러 나가서 아무도 없어서 연주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이웃들이 집에 들어와서 안 한다.(이웃들이 반가워하지 않나?) 시끄럽다고 해서 이사를 했어요. 지금도 이웃들은 절 모르죠.(웃음)

-- 테크닉과 해석 중 무엇을 중시하나.

▲ 둘 다 중요한 것 같다. 테크닉과 음악성 그리고 개성이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 지휘자와 녹음 전 어떤 얘기를 나눴나.

▲ 노세다 선생님이 저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너무 잘 받아주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라는 건?) 제가 생각하는 해석, '여기는 어떻게 하고 싶다. 그러면 오케스트라도 저와 비슷한 느낌으로 연주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얘기들이다. 여러 가지 디테일이 있을 수 있다.

-- 지휘자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땐 어떻게 하나.

▲뮤지션들이 제 의견을 많이들 존중해주시는 것 같다. 딱히 의견 충돌이 있거나 그랬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직 경험을 제대로 해보진 못했지만 의견 충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9 1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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