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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머물면, 그대로 추억이 된다…부안 위도

놀 섬…'세계 유일' 하얀 꽃무릇 자생지, '달빛 속 꽃길걷기 축제'
갯바위와 선상 낚시꾼 '북적'…"짜릿한 손맛 잊지 못해요"
"온 몸으로 바다 즐겨요"…즐길거리·먹거리·볼거리 '가득'
<가고 싶은 섬> 머물면, 그대로 추억이 된다…부안 위도 - 2

(부안=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늦여름 밤이면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 아래 하얀 꽃무릇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섬이 있다.

전북 부안 앞바다의 '환상의 섬' 위도다.

꽃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린다. 이 중 꽃이 하얀 상사화 자생지는 세계에서 위도가 유일하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위도상사화를 주민들은 '몸부리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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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상사화는 붉게 피어나는 상사화와 느낌이 전혀 다르다. 백합처럼 청초하면서도 기품을 지닌 여인네를 연상시킨다.

맑은 달빛이 이 청초한 꽃을 감싸면 황홀경을 자아낸다. 하얗게 부서지면서 밀려오는 파도 소리는 '달빛 소나타'다. 위도가 '환상의 섬'으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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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이 섬에 또 다른 '환상'을 더했다. 백건우는 5년 전 '섬마을 콘서트'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노을이 진 섬마을의 황홀하고 감미로웠던 그의 피아노 연주를 섬 주민들은 지금도 '환상'처럼 기억하고 있다.

고슴도치 섬 위도(蝟島)는 이처럼 감성을 자극한다.

위도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하는 이도 있고 이 섬에 지천으로 널린 소나무숲의 솔잎이 고슴도치 털처럼 짧고 강하다고 해서 고슴도치 섬으로 불리게 됐다는 이도 있다.

◇ 달빛 속 꽃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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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쯤 이색적인 감성 축제가 위도에서 열린다.

작년에 처음 열려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 '고슴도치 섬 달빛 보고 밤새 걷기 축제'다. 여느 상사화 축제와는 격이 다르다.

위도상사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늦여름 밤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달빛 속 오솔길을 걷는 이 축제는 은근하게 연인들을 불러 모은다. 함께 거닐며 정담을 나눌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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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보름달이 뜨는 8월 19·20일에 열릴 예정이며 걷기 코스를 작년 '달빛걷기', '바람걷기', '밤새걷기' 등 3코스에서 올해는 4개로 늘렸다.

- '달빛힐링' (8.7㎞) : 파장금-시름-개들넘-치도-진리-벌금-정금-위도해수욕장

- '달빛만복' (8.5㎞) : 벌금-진리-위령탑-시름-개들넘-치도-벌금-위도해수욕장

- '달빛축복' (10.8㎞) : 깊은금-치도-개들넘-시름-위령탑-진리-벌금-위도해수욕장

- '위도달빛' (9.2㎞) : 미영금-논금-전막-대리-치도-진리-벌금-위도해수욕장

위도가 초행길이라도 어느 코스를 택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4가지 코스 모두 각기 다른 매력과 운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걷기 코스별로 '간이쉼터'가 마련돼 가야금, 피리, 플루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며 최종 도착지인 위도해수욕장에서는 '만남의 콘서트'와 캠프파이어 등 '어울림마당'이 펼쳐진다.

낮에는 위도해수욕장에서 갯벌 걷기 행사를 벌이고 밤에는 200여 명이 함께 야영하는 '달빛 담은 캠핑장'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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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주민들은 올해 위도상사화가 더욱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자생지 이외에 위도해수욕장 뒤편 야산 2만여㎡를 위도상사화 군락지로 가꾸었기 때문이다.

위도상사화는 8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서 9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 바다를 온몸으로 즐긴다

전북 도내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는 뭍과 가깝다. 격포항에서 14.4㎞ 거리다. 유인도 6개, 무인도 24개 등 모두 3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도는 흑산도, 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파시(派市) 중 하나로 1970년대만 해도 전국에서 수백 척의 어선이 조기와 삼치를 잡기 위해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역사가 깊은 위도는 아름다운 경치 못지않게 얘깃거리도 많다. 해수욕장과 갯벌도 드넓다. 농어·광어·감성돔·우럭·삼치·민어·장대 등이 많아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하는 갯바위와 선상 낚시꾼들로 사시사철 붐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넉넉해 위도는 한마디로 바다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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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의 아름다운 풍광 가운데서도 주민들은 위도팔경을 꼽는다. 용연창조(龍淵漲潮 : 진리 앞바다에 아름답게 출렁이는 물결), 왕등낙조(旺燈落照 : 왕등도로 지는 붉게 타는 저녁노을), 봉산출운(鳳山出雲 : 봉수산에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운무), 선소귀범(船所歸帆 : 조기잡이를 마치고 벌금으로 들어오는 돛단배), 망봉제월(望峰霽月 : 망월봉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의 모습), 정금취연(井金炊煙 : 정금에서 밥 지을 때 솟아오르는 저녁연기), 내원모종(內院慕鍾 : 내원암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저녁 종소리), 식도어가(食島魚歌 : 식도 뒤 두멍골에서 그물 올리며 부르는 어부들의 노랫소리)가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왕등낙조와 망봉제월은 보는 이마다 경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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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전북도유형문화재 101호 위도관아(官衙)다. 섬 지방을 통틀어 유일하게 남은 조선 시대 관청 건물이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 82-3호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 전수관에 들르면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빌던 민속놀이의 원형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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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의 위도해수욕장, 아기자기하면서도 콩돌이 깔린 깊은금, 몽돌과 깨돌이 가득한 미영금·논금해수욕장이 있다. 몽돌과 콩돌, 깨돌은 밟을 때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정겹다. 파도가 밀려왔다 내려가면 돌 구르는 소리가 파도 소리와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위도 본섬에만 10곳이나 된다. 물때를 맞춰 갯벌에 나가면 한 바가지의 바지락을 캐는 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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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면사무소 박근엽 부면장은 "많은 희생자를 냈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의 아픔과 방폐장 유치 찬반 갈등에서 벗어나 위도는 예전의 평화를 되찾은 지 오래다"며 "한여름에는 꿈과 낭만을 즐길 수 있고 늦여름에는 위도상사화의 청초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위도로 모든 분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 교통편·요금

위도로 가는 배편은 격포항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위도카페리호와 파장금고속페리호가 주말에는 8차례, 8월에는 12차례까지 왕복 운항한다. 출항시간은 조석간만의 차로 유동적이다. 소요시간은 50분. 뱃삯도 비수기와 성수기 때가 다른데 성수기에는 편도 9천100원이다. 차량 운반비는 중형승용차 기준 1만8천원이다.

▲ 맛집

위도는 낚시꾼들이 몰리는 섬답게 활어회와 탕이 전문이다. 다음은 위도면사무소가 추천한 회·탕 맛집.

진리 : 용현회관(☎ 063-584-8991)

벌금 : 여명횟집(☎ 063-581-3700)

파장금 : 섬마을횟집(☎ 063-584-2253), 동백횟집(☎ 063-583-1439), 백제가든(☎ 063-583-4192), 송학식당(☎ 063-583-4247), 서울식당(☎ 063-583-4146), 해너미식당(☎ 063-582-7886)

미영금 : 바다횟집(☎ 063-583-5800), 청해횟집(☎ 063-583-4028)

치도리 : 그곳에가면(☎ 063-582-2630 한식·오리)

식도리 : 제일식당(☎ 063-582-8964 한식), 풍년식당(☎ 063-582-8967 한식)

▲ 숙박

펜션과 민박 등 숙박업소가 120여 개에 달해 하루 최대 2천 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쉐백(☎063-584-7000), 위도빌리지(☎063-581-7790), 위도여행스케치(☎063-583-4055)

자세한 정보는 부안군청 홈페이지(www.buan.go.kr)를 참고하면 된다.

sung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4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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