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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오카오의 '딜레마'…소수 배려에 다수 아우성

소수민족 대입 특례에 대해 한족 학생·부모 반발 확산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학생에 대한 대입 '특혜'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가오카오(高考) 이후 본격적인 대입 전형을 앞두고 주요 대학들이 소수민족 출신 학생비율을 늘리는 대신 대학 소재지 출신 학생 비율을 줄이는 계획을 발표하자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봄 중국 교육부가 "저 개발 지역 학생 14만 명을 배려할 것이라며 소수민족 학생 배려 차원의 정책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이로 인해 상대적인 피해를 보게 될 측에서 반발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입 제도는 31개 성(省)·시(市)·자치구별로 해당 지역의 대학들이 소재지와 타지 출신 학생의 선발 비율, 그리고 특정 소수민족 출신 합격자 수를 미리 정한다. 중국 교육부는 2003년부터 소수민족 출신 학생에 대한 특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北京)대학이 베이징 출신 선발 비율을 30%로 정했다면 나머지 70%가 성·시·자치구에 배정되는 식이다. 이때 각 성·시·자치구는 베이징대 입학생 수를 배정받게 되며 그에 맞춰 자체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문제는 대학 입학정원이 고정된 상황에서 소수민족 학생 선발을 늘리면 대학 소재지 출신 학생들은 '손해'를 본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학 수는 2천여개가 넘고 학생수는 1998년 340만명에서 2015년 2천620만명으로 늘었지만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점대학'은 베이징에 26곳, 상하이에 9곳, 장쑤성에 11곳 등이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소수민족 출신 학생 배려에 대한 반발은 해당 지역에서 특히 거세다.

NYT는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자 그 여파로 소수민족 출신의 대입 특혜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급전환하면서 주요 대학 진학 여부가 미래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여기는 중국의 학부모들이 소수민족에 대한 특혜까지 문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가오카오를 치른 딸을 둔 청 여사는 NYT에 "딸이 사는 곳인 난징(南京) 소재 대학에 들어가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는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은 변경지역의 소수민족 출신자들에게 특례 혜택을 주는 것은 '교육 불평등'"이라며 "그들은 왜 우리 밥그릇을 넘보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로벌 타임스는 소수민족 출신 학생들에 대한 특혜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베이징 이외에도 상하이, 저장성 등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사회학자인 류쓰다 교수는 중국 정부가 초·중·고교 과정에서 교육 혜택 수준이 낮은 소수민족 출신 학생들에 대한 입학 특혜를 주는 것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교육 낙후 지역의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中 가오카오의 '딜레마'…소수 배려에 다수 아우성 - 2

kji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1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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