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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극단주의자 대대적 검거작전…사흘만에 5천명 구속

"투명성 잃은 일망타진이 되레 테러의 빌미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소수자들에게 테러를 저지르는 극단주의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선언한 방글라데시가 사흘 만에 5천명을 관련 혐의로 구속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당국은 경찰 병력, 민병대로 검거단을 구성해 무장세력의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이들, 범죄 전과자를 중심으로 일망타진 작전을 펼쳤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종교적 소수자나 세속 활동가들을 겨냥한 '이슬람 국가'(IS)나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1년 동안 극단주의 테러로 숨진 이들이 40명에 달하고 가까이는 지난주에도 힌두 승려가 IS의 테러로 숨졌다.

지난 4월에는 방글라데시의 유일한 동성애 잡지의 편집인, 대학교수, 세속 가치를 온라인에서 역설한 법학도가 잔인하게 살해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극단주의 일망타진 작전을 두고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글라데시 극단주의자 대대적 검거작전…사흘만에 5천명 구속 - 2

야권에서는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명목으로 구속한 이들이 야권 활동가들이라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작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야권이나 소수자의 세력을 더 약화해 무슬림이 대다수인 방글라데시 사회의 불안을 증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 의회에는 야권이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2014년 총선을 거부하면서 현재 사실상 야당이 없는 상태다.

정권의 일방통행 논란 속에 지난주에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극단주의 혐의자들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이 총격전 과정에서 살해됐다고 주장했으나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법 절차를 무시한 사실상의 사형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비영리 국제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하는 극단주의 격퇴전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위기그룹은 "투명성, 적법 절차를 무시한 혐의자 체포나 기소 때문에 소외감이 커지고 이를 테러단체가 악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09: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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