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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식 동성애 혐오'가 美올랜도 게이클럽 총기참사 부추겼나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식의 소수자, 특히 동성애 혐오에 의해 부추겨졌는지 주목된다.

사건 용의자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감시를 받던 IS 동조자로 알려졌고, 종교를 빙자한 광신자들이 흔히 그랬듯이 IS 역시 동성애자를 비롯한 소수자에 대해 혐오나 차별은 물론 살육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특히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이애미의 다운타운데 있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했다. 그 자리에서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뚜껑이 열렸다"고 밝혀 이번 참사가 '동성애 혐오'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결속력을 도모하는 IS의 행태는 이미 여러 번 알려져 왔다.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에 대해 IS는 공개 처형은 물론, 높은 건물 지붕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등의 행위를 거리낌없이 저질러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IS의 잔학상이 고발되기도 했다.

'IS식 동성애 혐오'가 美올랜도 게이클럽 총기참사 부추겼나 - 2

전문가들은 동성애를 죄악시하면서도 동성애자를 '포용'하자는 점을 강조해 온 주류 이슬람교와 달리 IS는 이슬람 경전 '쿠란'의 구절을 제멋대로 왜곡해 성소수자를 살해하기 위한 구실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도인 중동의 소수민족 야지디족에 대한 IS의 잔학행위 역시 이어지고 있다.

2014년에 IS는 야지디족이 많이 사는 이라크 북부 신자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최소 500명을 처형했고 물 한 방울 없는 산으로 달아나던 야지디족을 몰아넣어 고립시킨데 이어, 최근에는 IS의 성노예 되기를 거부하는 여성들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총격 용의자 마틴이 외국의 IS 세력과 직접 연계되거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폭력 성향을 갖고 있던 마틴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IS의 주장에 동조하며 '외로운 늑대'식의 테러 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9년 마틴과 결혼했다가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몇 개월만에 별거한 전 부인의 말을 인용해 "집에 들어와 그냥 빨래가 다 되지 않았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었다"거나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올랜도 총기참사를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라고 규정했다.

smi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0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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